강진출신 박경숙 씨
세계 3번째로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따」완역
강진출신 박경숙(49) 작가가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따」를 완역했다. 1998년부터 번역을 해오다가 우선 5권을 (새물결)에서 출간했다. 2022년까지 20권으로 완결 예정인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따」는 인도에서 1890년과 1910년에 현대 인도어로 완역된 바 있고, 미국의 뉴욕대에서 10년 이상 여러 명이 매달려 2010년 완역본을 출간한 바 있다.
강진출신 박경숙 작가는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1991년에 인도의 뿌네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이후 같은 대학의 싼쓰끄리뜨어 박사과정을 졸업한 후 ‘인도의 신들-베다, 이띠하사, 빠리어 비교연구’로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싼쓰끄리뜨 D 빠알리 문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2007년 전북 남원에서도 40분 가량 떨어진 산촌에서 기거하며 번역작업을 해온 박경숙씨는, 17년 동안 인도에 살며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마하바라따」원전과 참고서적을 들고 왔는데, 그 분량이 자그마치 130개 박스가 되었다.
박경숙씨는 29살에 인도로 가기 전 소설을 쓰겠다며 습작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스님을 만난 후 무작정 인도로 갔다. 그곳에서 산스크리트어를 배웠는데, 인도 신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마하바라따」는 넘어야할 산이 되었다.
지리산서 신화인물 2000명과 함께 15년을 살아온 박경숙씨는 이제 10년 동안 나머지 15권의 「마하바라따」를 쓰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누구나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아바타」는 한국에서 관람객 1000만명을 넘겨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었던「아바타」역시 인도의 고전 「마하바라따」의 몇몇 모티브를 도입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나의 오랜 꿈은 「마하바라따」를 영화화하는 일이다”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또 할리우드 영화 「2012」또한 이 고전의내용 중 세계 대홍수 이야기를 시대별로 조각해 놓은 것이라고 밝혀지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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