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13회 청자문화제 성공을 꿈꾸며
제13회 청자문화제가 오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다. 어김없이 치러지는 청자문화제는, 그러나 지난 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물론 추진위에서나 해당 팀에서는 불철주야 노력을 했겠지만 안타깝게도 실패로 끝나버린 것이다. 원인은 폭염을 피해 선선한 가을철로 개최일시를 잡은 것이 탈이었다. 가을철로 옮긴 것은 개최하는 쪽이나 찾아오는 쪽 모두를 위해서였을 것이고, 여름철 폭염은 일단 피해야한다는 안이한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었는데, 그 결과는 솔직히 참담한 것이었다. 여름 휴가철을 끝낸 관광객들의 발길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다시 여름 휴가철에 개최된다고 하니 지난 해 말고 여느 해처럼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일단 기대된다. 하지만 청자문화제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 근거로는 전국 시장 군수가 뽑은 지방 축제에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오히려 스포츠마케팅만 하위에 그쳤다는 사실이다. 함평 나비축제가 1위인 반면 청자문화제가 순위에 오르기조차 하지 않았다면 솔직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청자문화제는 특히 탐진만을 가로지르는 철선이 왕복하는 프로그램과 그 밖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년과 다르게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철선의 왕복 운행은 획기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어느 축제에서도 맛볼 수 없는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고 강진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청자보물선의 1천여 점 유물을 전시하는 것도 특별한 프로그램이어서 실재 기획하는 축제경영팀의 노력에 일단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한 가지 제안한다면 청자재료를 이용한 건강 프로그램을 좀 더 확대해 달라는 것이다. 함평 나비축제의 경우에도 친환경 생태가 슬로건이었다고 볼 때 우리도 네오웰빙 프로그램을 확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누리게 했을 때 청자문화제의 성공에 한걸음 나아가는 길이라 확신해본다.
결론적으로 청자문화제는 이제 노력하고 또 노력하지 않으면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반드시 전국축제 중에서도 손색없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단 관계자들만이 아니라 온 군민의 힘이 집약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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