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농장 김용복 명예회장 논정경노당 가입하다
경로당가입 축하기념으로 차량 1대 강진노인회에 기증
이 심 대한노인회장, 송인준 전 헌법재판관 등 대거 참석
지난 4월 5일 오전 11시 30분에 대한노인회 강진군지회 강당으로 중앙회 이심 회장을 비롯한 송인준 이사장, 전남연합회 한두현 회장과 부회장단 등 노인회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강진 군동 출신으로 사막의 땅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외화벌이를 한 후 신전면 논정리의 70만 평 농장을 통해 녹색혁명을 일으킨 월정 김용복 회장의 논정 경로당 가입을 축하하고, 그 기념으로 강진군 노인회에 2천 5백만 원 상당의 차량 1대를 김 회장이 전달하는 행사 때문이었다.
이 심 중앙회 노인회장은 “돈 있거나 출세한 사람들이 내가 왜 경로당에 들어가겠는가? 얻어먹을 일 있어서 가겠느냐? 아니면 심부름 할 데 없어 가겠느냐고 거부를 하는데, 김 회장은 그것도 시골 경로당에 가입한 분이다”며 “여러 권의 저서를 내신 분이어서 필력은 물론 문화에 대해서도 높은 안목을 지닌 분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1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기증, 농촌문화재단을 만드셨고, 장학재단을 만들어 훌륭한 인재를 키우신 분이 이제 알래스카의 연어가 고향을 찾아 돌아오듯이 고향 강진의 경로당에 가입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회의원과 송인준 전 헌법재판관도 축사를 한 가운데 김용복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김 회장은 “올해 여든 한 살의 33년 생 닭띠”라고 밝힌 후 “모친이 낳자마자 돌아가시는 바람에 젖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컸으나 금릉중학교를 1등으로 들어가 1,2학년 반장R지을 지냈지만 석 달 이상 월사금을 내지 못해 15살 나이에 부산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8군 사령부 보좌관 신분으로 100불 봉급을 받고 지내다가 파월근무를 자원해 월남을 다녀오기도 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더위를 무릅쓰고 농장에서 배추생산에 성공, 엄청난 외화벌이를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제는 재능과 지식과 경륜, 재산에 이르기까지 나눠주고 베푸는 일이 나의 철학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32년이 된 신발을 보여주고 나서 “가방 역시 31년 된 것을 사용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무척 검소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 해 12월 초 조산일보사의 기사를 보고 1억을 희사했다”며 “꼭 필요한 단체들을 말해주면 뜻에 따르겠다는 말에 강진노인회에 차량 1대를 기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기증한 차량은 봉고형 카렉스로 노인대학 수송차량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축하자리에서 강진원 강진군수는 “차량운영비와 보험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200여 명의 회원들을 청자골 종갓집으로 초대,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한편, 김용복 회장은 오는 4월 18일 오후 5시 롯데호텔 소공동점에서 제7회 한사랑농촌문화상 시상식을 갖는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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