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악 예방의 기본인 학교폭력을 근절하자
김남준(강진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최근 4대악 관련하여 많은 사회적 노력과 국민들의 인식 변화로 4대악이 사회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그렇지만 4대악 중 하나인 학교폭력은 아직도 뿌리 뽑히지 못하고 암수적으로 학교 안 밖 곳곳에 내재되어 있다.
조직폭력배를 모방한 학교폭력주도자는 세력을 만들어 학생들을 억압하고 왕따시키고 이들 중 일부는 교사를 조롱함은 물론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여기에 일부 학부모는 교사를 무시하고 능멸하며 심지어 교단에서 수업 중인 교사를 무차별 폭행한다.
이러한 학교 내 폭력행위 등으로 인하여 피해학생은 자살하는 등 나날이 공포와 두려움 속에 살아간다. 교사는 극심한 수치심을 느끼며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사라져가고 결국 휴직·사직했다. 간혹 발생하고 있는 학교 내 폭력행위는 중·고생의 경우 대부분 물리적인 힘의 서열관계에 의해서 우두머리가 정해지면서 나타나고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담임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학생이 학교폭력을 주도하는 등 발생원이 다양하다. 그러나 학교 내 폭력의 가장 큰 요인은 학교에서의 교권이 떨어지고 선생님을 경시하는 세태에서 발생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부터 스승은 부모와 같이 존귀한 분으로 우대했다. 스승에 대한 우대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이었던 서당(초등교육기관), 향교(중등교육기관), 성균관(대학교육기관)과 수천 년 동안 내려온 특유의 교육제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면서 낮은 출산율로 자녀수가 줄어들고, 교육의 확대로 학교와 교사는 증가되며 세상은 인권존중의 사회가 되었다. 힘없어진 교사의 명예와 유명무실한 학교의 규칙으로는 이미 내 자녀 제일주의와 똑똑해진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없게 됐다.
그로 인하여 학교 내에서는 선생님의 지도와 교칙만으로 학생들을 제어하기 힘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교폭력이나 왕따 같은 사회적 문제가 싹을 틔운다. 교권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점은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의 문제점이다. 교사의 학생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사라져가면서 이것은 바로 무관심과 방관으로 이어져 선량한 학생들까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것들이 지속된다면 결국 학교는 동네 학원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우선 교사가 학생이나 학부모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가르칠 수 있는 교사안전이 확보돼야 한다. 그리고 무너진 교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학생을 지도 담당하는 교사에게는 수사권한을 주는 특별사법경찰관의 신분을 부여해야 한다. 학생들에 대해서 경찰보다 더 전문적인 교사가 그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학교 내에서의 폭력을 없앨 수 있는 치유방법이며 교권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믿음을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을 조금씩 회복하여 나간다면 이 사회에 학교 폭력이라는 단어는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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