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강진이 낳은 ‘석학’ 윤기향 플로리다 어틀랜틱 대 교수

강진고을신문 창간6주년 특별기획 화제의 강진향우

강진이 낳은 ‘석학’ 윤기향 플로리다 어틀랜틱 대 교수

윤기향은 1945년 강진군 도암면 항촌리에서 3남 1녀 가정의 3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시간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으로부터 해방되던 해에 태어났고 공간적으로는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단순 시간대로 보면 그는 대충 잡아 두 세대에 걸친 시간대를 살아왔지만 동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문명사적으로는 석기시대부터 IT (정보기술)시대까지의 삶의 궤적을 살아 왔다. 그래서 그는 격동기의 삶의 증인이 되었다. 그가 태어났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항촌은 물론 전기도 없었으며 화장실은 돌 덩어리 두 개가 놓여 있는 측간이었다. 그가 보냈던 어린 시절의 시골은 정적 (靜寂)과 정지 (停止)였다. 정적을 깨는 것이라고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다듬이질하는 소리와 멀리서 개짓는 소리뿐이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자갈밭 신작로를 뿌옇게 흙먼지를 내뿜고 달리는 서, 너대의 자동차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고향은 학문에 대한 열정까지 머물러 있었던 곳은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 (윤양하)는 1929년 광주공립농업학교 재학 중에 광주학생운동의 주동 멤버로 연루되어 1년 반 동안의 옥고를 치루셨다. 아버지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상하셨으며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고 대전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되셨다. 그의 형 (윤재준)은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수석으로 합격하였다. 같은 해에 서울공대 기계공학과에 또 다시 합격하였는데 그는 서울대학교를 선택하였다.

윤기향의 어린 시절은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만큼 순수했고 무지개를 쫒는 것과 같은 꿈많은 삶이었다. 여름 방학이면 거미집을 훑어 만든 잠자리체로 잠자리와 매미를 잡으려고 쫓아 다녔고 양쪽으로 철철 흘렀던 개울 (동천과 서천)에서 더우면 옷을 벗어 던지고 물속으로 풍덩 뛰어 들어가 물장구를 치며 놀았다. 겨울에는 팽이를 만들어 땅에서 치고 놀았으며 나무 판대기에 철살을 붙여 만든 썰매를 타고 개울 얼음판 위를 아슬아슬하게 휘젓고 다녔다. 그야말로 문명의 손길이 닿은 영역은 별로 없었다. 그 시절은 이제 다시는 올 수 없는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다시 올 수 없다는 것은 그의 나이 때문만이 아니라 예전과 같지 않은 산하 때문일 것이다. 동천 (東川)에 큰 바위가 한 가운데 떠 있었는데 그곳에 올라가서 다이빙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는 아내에게 이를 무용담처럼 자랑했다. 고향에 함께 내려갈 기회가 있어서 찾아갔더니 그곳에는 발목에 찰만큼의 물만 고여 있고 주위에는 잡풀만 무성히 자라고 있었다. “산천은 의구하데 인걸은 간데 없다“고 옛 선현은 노래했지만 이제는 산천도 온데 간데 없음을 보고 스마트 폰을 들고 그걸 찍는 그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 없었다. 이러한 석기 시대적 삶은 그가 도암초등학교와 도암중학교를 다녔던 9년의 세월을 씨줄과 날줄로 수놓은 시간들이었다.

그가 다녔던 도암초등학교와 도암중학교는 모두 한 학년에 한 반씩만 있는 전형적인 시골 학교였다. 두 형님들도 모두 도암초등학교와 도암중학교를 졸업하였으니 형제들은 도암의 자랑스러운 동창생들이었다. 도암초등학교에서 6년 동안 부반장을 지냈고 도암중학교에서는 3년 동안 반장을 지냈다. 그리고 도암중학교 졸업식 때에는 그 당시 전 학년 1등에게 주어지는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그보다 4년 먼저 도암중학교를 졸업한 작은 형님도 도지사상을 수상했는데 아버지께서 두 형제가 도지사상을 연달아 받게 되자 무척 기뻐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 그는 그림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그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사진이 각 관공서나 학교 교실에 걸려 있었는데 흑백 사진이었다. 이승만 박사의 백발이 돋보이는 사진이었다. 2학년 때에 이승만 박사의 사진을 실사화로 그려 학교에 출품했는데 사진과 구별이 안 된다는 평을 들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강진중앙초등학교에서 면 대항 그림사생 대회가 열렸다. 도암초등학교의 대표로 참석했는데 그는 처음으로 시외버스를 타고 읍내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음식점이라고는 없는 고을에서 자란 그는 그날 처음으로 식당에서 외식을 하는 기쁨을 가졌다. 주위에서는 앞으로 미술대학에 가라고 권고도 하였지만 시골 학교에서 미술 특기자를 발굴하고 이를 키운다는 것은 그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도, 그리고 실력도 점점 줄어들어 갔다. 초등학교에서의 6년 생활은 행복했던 것 같다. 단체로 기합을 받거나 “엎드려 받쳐“자세로 엉덩이짝을 막대기로 맞은 쓰라린 기억도 있지만... 지금처럼 과외도 없었고 입시에 대한 압박도 없었다.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상상력을 키워갔던 것 같다. 초등학교 4, 5학년 무렵이었는데 그가 주도적으로 관여해서 학교 신문을 발행하였다. 출입기자 제도를 만들어 면내 관공서 (면사무소, 지서, 우체국, 농협 등)를 출입하는 기자를 임명하고 기자증도 발급했다. 그리고 교내 신문에 ”괴도 루팡”이라는 소설을 연재하기도 하였다. 어떻게 어린 나이에 그런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는지 지금 생각해 보아도 놀라운 발상이었다. 매년 청군과 홍군으로 전교생을 나누어 운동회를 가졌었는데 그는 학우들 몇 명과 함께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운동회 소식과 결과를 알리는 속보를 만들어 이를 운동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석기시대적 삶은 도암중학교 졸업과 함께 끝났다. 1961년 서울로 유학길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 무렵 두 형님 모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로 진학하기로 한 것이다. 기차를 그림에서만 보아왔던 시골 소년이 처음으로 기차를 타고 “서울 상경기“를 써내려갈 순간이 온 것이다. 형님들이 서울의 경복고등학교, 용산고등학교, 경동고등학교 등 소위 5대 공립 고등학교의 원서를 보내주었는데 경동고등학교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고등학교는 지레 겁을 먹고 원서를 보내지 않으셨던 것 같다.) 서울을 빨리 구경하고 싶었다. 그 당시 남대문, 서울역, 중앙청, 창경원 등 서울의 명소들을 사진으로만 보아 왔기 때문에 서울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갓 중학교를 졸업한 시골 학생이 1961년 2월 중순 쌀쌀한 공기를 가르면서 홀로 영산포의 긴 다리를 건넜다. 그 당시는 4-19 혁명이 일어난 다음 해여서 치안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었다. 영산포역에서 하마터면 역 주위에서 활동하던 불량배들에게 여비를 모두 털릴 뻔 했던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다. 흥분과 불안이 교차한 가운데 땅거미가 짙을 무렵 서울행 완행열차를 타고 영산포역을 떠났다.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기차가 만원이었다. 서울까지 밤새 꼬박 서서 열두 시간 가까이 달려 새벽 6시 경에 서울에 도착했다. 그 때부터 문명 세계로 편입되었지만 시골의 목가적 삷은 점점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갔다.

서울에서의 학창 생활은 어떤 면에서는 꿈을 키워가던 시기이기도 하였지만 고난의 행군이기도 하였다. 배고픈 시절도 보냈고 눈물의 빵도 많이 먹어보았다. 고등학교 때 가정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다. 방학이 될 때쯤이면 물장구치고 놀았던 고향이 그리워 졌다. 서울역에서 밤 11시에 떠나는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고 영산포역에서 내리는 긴 여행길은 그래서 신나는 여행길이었다. 영산포역에서 내려 흙먼지를 내품고 달리는 시외버스를 타고 고향인 도암에 내릴 때면 어느덧 해가 서산에 뉘엿뉘엿 기울어가기 시작했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내린 모습은 온통 황토색이었지만 금의환향하는 기분이었다. 그 무렵 아버지께서 도암우체국장으로 재직하고 계셨다. 김영진 의원도 그 당시 도암중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우체국에서 일하고 있었다. 우체국의 업무가 끝나면 책상을 붙여놓고 김영진 의원과 탁구를 쳤던 기억이 떠오른다. 방학이 끝나고 서울로 향하는 발걸음은 결코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었다. 그러한 가운데 학교 성적은 좋아서 2학년 때 5-16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5-16장학생은 전 학년에서 한 명에게만 주어졌다. 서울에서의 고등학교 생활은 만만치 않았지만 그러나 서울대학교에 대한 꿈을 키울 정도로 공부에는 자신이 붙기 시작했다. 드디어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진학하기로 결정하고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 그는 그 자신의 입학시험을 준비하면서 그해 10월부터 입학시험을 볼 때까지 약 4개월 동안 하루 세 시간의 가정교사 생활도 병행했다. 이는 분명 그를 힘들게 했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도전 정신도 키워줬던 것 같다. 그는 서울의 북쪽 수유리에서 살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남산 밑에 있는 필동에 살았기 때문에 시내버스로 왕복 두 시간이 소요되었다. 1월 하순 영하 18도가 되는 한파 속에서 오전과 오후에 걸쳐 시험을 치렀는데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시험을 보았다. 그 당시에는 긴 종이 마루에 합격자 번호를 써서 학교 건물 맨 꼭대기에 걸어 놓았는데 그의 번호 앞뒤로 번호가 약 30여명이 비어 있고 그의 번호가 거기에 있음을 발견하였다. 눈을 의심해서 다시 한 번 합격자 명단을 훑어 보았지만 번호가 분명 거기에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꿈에 그리던 서울법대에 들어갔지만 곧 이어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1965년은 박정희 소장이 군대로 복귀하겠다던 혁명공약을 헌 신짝처럼 저버리고 대통령에 출마해서 집권하고 있었던 때였다. 일본으로부터의 청구권 보상을 골자로 하는 한일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회담이 열리고 있었는데 대학가는 봄 학기를 마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술렁이기 시작했다. 데모와 동맹 휴학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나도 스크럼을 짜고 캠퍼스를 나와서 길거리에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고 경찰에 쫓겨 어느 가정집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또 단식 투쟁을 하다가 쓰러져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였고 종로경찰서에 연행되어 며칠을 지내기도 하였다.

그 당시의 분위기는 재학 중에 고시 (사법, 행정, 및 외무)에 합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사법시험의 경우 1년에 40여명 정도의 합격자가 배출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도 고시 준비에 매달렸는데 이러한 현상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약없이 골방에 갇혀 고시 준비를 하는 것은 인생의 낭비이며 고시 합격이 그러한 희생을 보상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고시에 대한 집념을 버리게 된 것은 그 당시의 암울했던 시대에 대한 항거였다. 군사 독재정권이 점점 온 국민의 자유를 옥죄어 오기 시작한 시기였다. 고시에 합격해서 판, 검사로 활동한다는 그 자체가 군사 독재정권에 대한 협력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지배했다. 얼마나 많은 법조인들이 유신 독재정권에 굴복해서 비굴하게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가? 그래서 졸업과 동시에 1969년 한국은행에 들어갔다. 서슬이 시퍼렇던 유신정권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건이 일어났다. 그 당시 언론 가운데에서 동아일보가 선봉에 서서 유신체제에 저항하였다. 동아일보가 유신정권의 압력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나가자 독재정권은 드디어 광고주들에게 압력을 넣어 동아일보에 광고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광고수입이 언론의 대부분의 수입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광고 탄압은 언론의 목줄을 조여 정권에 굴복시키겠다는 비열한 수단이었다. 그 당시 민주주의의 회복을 열망하던 세력들은 동아일보에 백지 광고를 내고 동아일보를 성원하기 시작했다. 그도 한국은행 동료들과 함께 백지광고 운동에 동참하였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으로서 화폐를 발행하며 통화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국가의 중추적 기관이다.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의 의장은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한국의 중앙은행은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갖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경제학을 전공한 학생들에게는 꿈의 직장으로 통했고 그러한 명성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사실 경제개발 정책이 각광을 받던 1970년대에는 한국은행은 판, 검사 다음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직장이었다. 한국은행 조사제1부, 자금부, 기획부 등에서 근무한 후 1980년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통화정책에 대한 연구와 실무를 담당하면서 경제학에 대한 지식의 필요성을 느꼈고 또 경제학이 법학보다 더 재미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간절히 바랐던 그는 또다시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지켜보면서 한 동안 깊은 자괴감에 빠져 들었다. 무력감에 빠졌던 그에게 미국 유학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주었다. 1980년 북일리노이대학교 경제학과로부터 수업료 면제와 장학금을 지급받는 조교 (research assistant)의 자리를 제안받고 미국에서의 학문에 대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1982년애는 동 대학에서 펠로우쉽 (fellowship)을 수상함으로써 미국에서의 학문의 성과는 전 대학이 인정하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1984년 북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네소타대학교 (University of Minnesota at Morris)에서 조교수로 미국에서 학자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1980년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곤욕을 치른 기억이 생생한데 미국에 온지 4년 만에 미국 대학에서 영어로 학문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 가슴 뿌듯한 일이었다.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경제학의 한 분야라고 볼 수 있는 재무학 (finance)에 점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88년 미네소타대학에서 휴직을 한 후 펜실베니아대학교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와튼 스쿨 (Wharton School)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펜실대학교는 아이비 리그 (Ivy League) 대학 중의 하나이고 와튼 스쿨은 세계의 수재들이 모여드는 곳이라서 와튼 스쿨 박사과정에 입학되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는 자부심을 가질만 했다. 그가 입학했던 1988년에는 전 세계에서 6명만이 와튼 스쿨의 재무학 (finance) 박사과정에 입학되는 영예를 가졌다. 1991년 와튼 스쿨에서 모든 박사과정 과목을 이수하고 박사후보시험을 통과한 후 미네소타대학으로 복귀했다. 1992년 동 대학에서 테뉴어 (종신교수직)를 받은 후 1993년 현재의 플로리다 어틀랜틱 대학교 (Florida Atlantic University)로 옮겨와 학부 및 대학원 과정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플로리다 어틀랜틱 대학교는 미국에서도 유명한 휴양 도시인 보카 라톤 (Boca Raton)에 소재하고 있으며 학생 수가 3만 명이 넘고 다섯 개의 분교를 가지고 있는 플로리다의 주립대학이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경제학과(經濟學科) 대학원 디렉터 (Director)를 역임했으며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석좌교수직 (InternetCoast Adams Professor of Economics)을 수여받았다. 2001년에는 FAU 경영대학에서 “올해의 교수"상 (Distinguished Teacher of the Year)을 수상했으며 2002년과 2004년에는 "올해의 교수”상 후보로 추천되었다. 그리고 그는 플로리다 어틀랜틱 대학교와 한국의 군산대학교 및 신라대학교 간의 자매 결연을 체결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지난 20여년 동안 20명이 넘는 한국 학자들을 교환 교수로 초청하였다.

연구 논문이 최상위 (Top Seven) 경제학 학술지에 세 편이 발표되었으며 (American Economic Review, International Economic Review, Review of Economics and Statistics) 그 외에도 많은 논문들이 상위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American Economic Review는 경제학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이다. 이 학술지에 평생 논문 한 편 발표하는 것이 모든 경제학자들의 꿈이다. 국내 경제학자들 가운데 이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사람은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큰 자부심을 갖게 한다. 또 발표된 논문 한 편이 2008년 한국경제연구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현대거시경제론 (차동세 전 KDI원장과 공저)을 법문사에서 출간했으며 증권의 논리, 투자의 예술을 씨앗출판사에서 출간했다. 부산대학교, 한국경제연구원, 산업경제연구원, 한국은행 등에서 연구비를 받아 다수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들이 이들 기관들에 의해서 연구논문으로 출간되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에서 2006년 안식년 휴가 기간 중 1년간, 2009년과 2010년 연세대학교 국제섬머스쿨 (International Summer School)에서 그리고 2011년 여름학기에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국내에서 행한 모든 강의는 영어강의). 2008년 5월부터 2009년 5월까지 매일경제신문에 고정 칼럼을 기고했으며 수시로 매일경제신문에 당면 경제문제에 관해서 기고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발행되는 한겨레저널 (발행인: 김현철, 김영랑 시인 영식)이 미국 이민 100주년을 맞이해서 출간한 “플로리다주 100인선”가운데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