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강진의 차, 누가 잘 만들었나
청광 양광식(문사고전연구소장)
중국은 차를 따는 시기를 2,3,4월 동안 5번으로 나누어 따고 있다. 첫째는 사직사 앞전, 즉 사전, 둘째는 불화 앞전, 즉 화전, 셋째는 말탈기 불화, 즉 기화, 넷째는 불화 뒤 후 즉 화후, 다섯째는 비우 앞전, 즉 우전이다.
사전이란 입춘 후 5번째 무일에 토지신에게 제사지내는 날 이전을 말하는데, 이 때에 딴 가장 이른 시기의 첫 번째 차이다.
화전이란 한식 때 금화령이 내리기 전인데, 한식 전에 새로 돋은 싹을 따서 만든 차이다. 기화란 청명의 전후에 찻잎을 따서 만든 차이다. 화후란 한식 때 금화령이 내린 뒤에 딴 차이다. 우전이란 곡우 이전에 막 돋아난 어린 잎을 따서 만든 차이다. 그 출처는 화전은 재기가 지은 영차 12운과 당나라 한악이 지은 기사년 정월시에 있다. 화후는 청나라 심도가 지은 교취헌필기3에 있다. 우전은 송나라 소식이 지은 류제현성사시와 송나라 역사 식화지하편5에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우전에 관해서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소식의 시는 ‘물 위에 뜬 바위가 이미 마르니 상강 뒤의 물이요, 불 때는 고들에 한가하게 우전차를 시험한다’고 했다. 송사 식화지에는 흩을 산, 차나무 차, 즉 산차는 회남, 귀주, 강남, 형호에서 산출되는데, 용계라는 곳에서는 우전과 우후 등 11종류가 있다고 했다.
강진 수제차 품평대회에서 수상자는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을 냈다.
1회는 김명순, 장금애, 박순애, 박경순, 이명숙, 차순진, 김은희, 윤정님, 김혜숙, 박향심, 권정완, 이규점 등이고, 2회는 장금애, 김길자, 윤낙순, 김영순, 신향숙, 조훤범, 윤동옥, 민연자, 이명례, 정순심, 박순애, 최희순, 문희숙, 서희 등이다. 3회는 박숙자, 차순진, 조현숙, 김옥진, 박경순, 김진자, 윤환수, 이명례, 김동수, 박순애, 김영순, 신향숙, 김평순, 박인순 등이고, 4회는 정봉길, 이경옥, 강송길, 위동연, 조훤범, 조경만, 박선덕, 김영수, 현순덕, 김정훈, 이경순, 김영옥, 김동수, 조형곤 등이다.
5회는 대상, 최우수, 우수, 장려 녹차6, 발효차 3으로 나누었다. 이경순, 백영숙, 이송애, 장금애, 박찬순, 김동일, 최희순, 김정자, 윤순옥 등이고, 6회는 대상, 최우수, 우수, 장려 녹차5, 발효차 4인을 선정했는데 이경순, 박옥순, 박점자, 박신희, 김미림, 강승원, 조현곤, 백연화, 김순애 등이다.
찻잔은 월주요의 찻사발이 최고라고 했다. 뭍륙, 즉 깃우, 즉 육우(~804)는 757년에 솥을 발명하고 758년에는 풍로를 760년에는 다경을, 764년에는 차나무다. 뫼산, 즉 다산에 거주하니 강서성 상효현 지역이며 773년에는 안진경이 그를 위해 다정을 건립해 주었다.
다경은 총 10개 조항인데 그 중에서 4번째가 그릇편이며 그릇편에는 25종류가 있는데, 18번째가 사발완이다. 사발은 월주에서 생산된 것이 으뜸으로 월주의 자기는 구슬 옥을 닮았으며 월주의 자기는 얼음빙을 닮았다. 그리고 월주의 자기는 푸르르며 차의 빛깔은 초록이다.
진나라 두육이 지은 천부에 그릇은 푸르고 질그릇은 가리는데 동쪽에서 나온다는 주발구란 월주요의 주발이라고 했다.
찻사발은 월주요가 으뜸이다. 입술부분은 구부러지지 않았고, 그러나 바닥은 구부러져서 얕은데 반되 이하를 담을 수 있다. 월주요의 자기와 악주요의 자기는 모두 푸른 빛깔이다. 색깔이 푸르면 차에 이익됨이 있고 차는 연두빛을 낸다고 했다.
차다, 귀신신, 즉 다신 육우(~804)는 760년에 다경을 저술했는데, ①근원 ②도구 ③조제 ④그릇 ⑤달이기 ⑥마시기 ⑦역사 ⑧산출 ⑨생략 ⑩그림 등 10개 항목이다. 강진의 찻잎겨루기는 그 중에서 3번째인 조제가 해당된다.
조제에 대해서 더 깊게 알아보면 따는 시기, 뜯을 차의 상태, 날씨, 조제 순서, 차의 8등급, 감정, 조제의 상태로 설명해 두었다. 또한 조제의 순서는 따고, 찌고, 찧고, 치고, 쬐고, 꿰고, 봉하기 등 떡차 제조법을 말했다. 강진에서는 육우가 지은 다경, 다산의 동차기, 초의의 다신전과 동차송에 있는 정신을 이어받지 못했다.
중국과 조선을 통해서 일본으로 전파되어 사유화된 음차법만 이어 받았으니 크게 잘못도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부터는 다신 육우가 지은 다경을 교육시키기 시작한다. 2차는 차를 중흥시킨 다산의 동치기를 교육시킨다. 3차는 다산의 제자이며 만보전서에서 베껴 쓴 초의의 다신전과 동차송을 이어서 교육시킨다. 4차는 강진출신으로 그들의 자료에 전하는 차관련을 한 사람씩 강의하여 강진출신 선현들의 정신을 이어받는다. 5차는 차의 씨앗심기나 나무심기부터 시작하여 9난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간다. 여기에 9난이란 ①조제 ②구별 ③그릇 ④불때기 ⑤불고르기 ⑥굽기 ⑦가루내기 ⑧볶기 ⑨마시기 등을 말한다.
그 다음으로 6차는 차를 감별하는 감별사 양성으로 기능성을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 7차는 차나무다. 아이동, 즉 다동이니 어린 인재들에게 차생활화 시켜서 지도자로 양성시키는 일이다. 현재 강진지역 차문화는 1읍 10개면에 야생차가 있고, 또 개인별로 식재한 것이 있으며, 개별 상표로 생산도 하고 차모임도 있으며 찻잎 겨루기도 진행해오고 있으니 상호간 연결지어줄 이끈 자가 제 몫을 하게 되면 활기찬 강진차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강진수제차 품평대회 역대 수상자 명단
제1회(2007년)
대상 김명순 금상 장금애, 김동수 은상 박순애, 박경순 동상 이명숙, 차순진, 김은희 장려상 윤정님, 김혜숙, 박향심, 권정완, 이규점
제2회(2008년)
대상 장금애, 금상 김길자, 윤낙순, 은상 김영순, 신향숙, 조훤범 동상 윤동옥, 민연자, 이명례 장려상 정순님, 박순애, 최희순, 문희숙, 서희
제3회(2009년)
대상 박숙자 금상 차순진, 조현숙 은상 김옥진, 박경순, 김진자 동상 윤환수, 이명례, 김동수 장려상 박순애, 김영순, 신향숙, 김평순, 박인순
제4회(2010년)
대상 정봉길(김정훈), 금상 이경옥, 강송길 은상 위동연, 조훤범, 조경만 동상 박선덕, 김영수, 현순덕 장려상 김정훈, 이경순, 김영옥, 김동수, 조현곤
제5회(2012년)
대상 이경순(녹) 최우수 백영숙(녹) 우수 이송애(발), 장금애(녹), 장려상 박찬순(녹), 김동일(녹), 최희순(녹), 김정자(발), 윤순옥(발)
제6회(2013년)
대상 이경순(녹), 최우수 박옥순(녹), 박점자(발), 우수상 박신희(녹), 김미림(발), 장려상 강승원(녹), 조현곤(녹), 백연화(발), 김순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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