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만나보았습니다
‘위기의 농업’… 농민에게 희망주는 행정지원을
강진군 친환경농업과 최재용 원예특작팀장
농업분야에서 다양한 업무 수행
“성실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통해
강진군청 친환경농업과 최재용(52) 원예특작팀장은 원예농가의 시설원예품질개선사업을 위해 뛰고 있다. 원예전문생산단지의 시설 현대화 및 규모화, 전문화를 지원함으로써 농산물 품질개선과 안정적인 수출 기반 구축을 유도하여 농업현장에서 보다 더 큰 성과를 올리기 위한 사업이다. “시설원예품질개선사업은 채소·화훼 원예전문생산단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설현대화 및 단지 증·개축 사업 추진으로서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유리온실신축사업, 시설복합 환경제어시설, 에너지 효율형 보온시설, 자동개폐기, 보광시설, 구조개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됩니다” 최 팀장의 말처럼 규모화 된 원예 전문단지에 대해서는 매년 성과분석을 통해 사업신청 시 도에서 사업이 확정되고 시설개보수 등에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특화품종을 육성하게 되며, 어려운 농업 현실을 타개해가는 국가 차원의 행정 지원라고 볼 수 있다.
“청자골강진화훼의 경우 시설 투자에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 회수하기까지는 15년 이상 걸립니다. 따라서 사업비를 중단하면 농가가 파산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일부 원예 농가의 시각은 왜 계속 지원하느냐 말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단계에 오를 때 까지는 사실상 지원은 필수라고 봅니다”
최팀장은 원예농가의 애로사항을 대변하는 사람 같다. 모든 자재와 인건비는 올랐는데 화훼판매가는 10년째 그대로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투자와 소득의 불균형 구조가 되어있어서 정부차원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만 화훼농가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실을 강조했다. 더군다나 한미FTA, 한중FTA체결로 인해 농업은 물론 화훼농가의 흥망성쇠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한마음토마토주식회사처럼 일반영농조합이나 일반작목반, 선별적 개별 농가를 대상으로 규모화 하고 종국에는 농업회사법인체를 결성하여 경쟁력을 갖추는 형태로 추진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환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다. 한마음토마토주식회사는 2000년도에 토마토 작목반을 결성하여 잘 운영해왔고 수출까지 했으나 개개농가가 참여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후 2013년도에 회원들이 다시한번 뭉쳐 지역 토마토 사업을 일으켜보자는 단합을 하게 되었고 20농가가 모여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공동출하 함으로써 한마음 토마토를 브랜드화 하였고 현재 만족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주식회사는 1년 성과를 본 후 원예전문단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행정지원이 중요한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농식품부에서도 토마토를 제2의 파프리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어서 모든 여건들이 좋고 소득향상 기반을 다지는 시스템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최팀장은 “원예농가는 시설의 자동화가 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획기적 구조개선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원예전문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특화품목을 육성하여 모든 시설을 현대화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자구책으로 농민들 스스로 흑토마토를 작년 다섯농가가 재배했으며 올해 9농가로 늘어나 2헥타로 확대재배하고 있으며 기존 토마토가격보다 1.5배이상 고가에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팀장은 “이와같은 최대 첨단 시설을 간춘 곳으로는 파프리카를 생산하는 ㈜탐진들을 들 수 있는데,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최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한마음토마토의 경우 회원들이 단결해서 정부육성정책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용팀장은 87년도에 소방직1년을 근무한 후 88년 군 농업직종으로 입사하여 군동면사무소에서 시작하였고 2000년도부터 군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해왔다. 현재는 원예특작팀장으로서 원예농가의 수익창출을 위해 원예농가들과 교류를 하면서 농민들로부터 ‘성실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통하고 있다.
농민들에게 성실한 공무원으로 인정받은 최 팀장에게 농업 행정의 변화에 대해 물었다. “예전에는 지자체 사업이 없었으며, 지자체가 되면서 시군마다 자체 사업을 발굴하여 주민들의 욕구충족을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늘어났다고 본다”는 그는 “그러나 중국FTA체결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농민들에게 급작스럽게 다가올 수 있으므로 정부차원에서 검토하고 농민들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원예농가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아쉬운 점도 들었다. “농업인들이 전기안전 점검을 아끼다가 화재발생으로 인해 순식간에 재산을 날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며 “재해 예방을 위해 농민들 스스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재보험의 경우 특약으로만 되어 있어서 보험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원예농가에서는 화재보험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원예농가의 화재보험도 주보험료가 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부모님 세대가 끝나면 젊은 농업인들의 규모화 된 농업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타지자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농가와 행정, 또 농협이 함께 노력해서 농업이 상생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최팀장은 “농민들을 보면 열심히 땀 흘린 만큼 댓가가 따르는 것은 분명하다”며 “특화품목에 있어서는 군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앞으로 방침이기 때문에 농민들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현숙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