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의 6년을 시로 말하다”
강진감리교회 오대환 목사가 최근 시와 산문, 희곡 창작집 ‘긴 동행+사랑’을 발간했다. 오 목사는 “동행의 길은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함께 하는 삶이다”며 “강진에 와서 살면서 다시 문학의 불이 살아나 강진에 관한 시를 쓰기 시작하고 강진을 노래하기 시작한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 출생으로 북중학교를 졸업한 오 목사는 강진시문학파기념관에서 중학교 때 은사였던 신석정시인을 조명하는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중학교 시절 신석정선생님과 함께 했던 문예동아리 ‘종각동인’ 시절을 떠올리게 됐다. 중학시절부터 문학소년이었던 오 목사는 ‘종각동인’ 동아리에서 한때 작가의 꿈을 갖고 신석정 시인의 지도아래 창작활동을 했었다. 오 목사는 당시 신석정 시인과 전주공보관에서 시화전을 하면서 찍었던 1959년도 빛바랜 동아리모임 사진을 꺼내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면서 중학교 시절부터 써왔던 작품들을 하나둘씩 찾아내어 이번에 책으로 남기게 됐다.
오 목사는 “목회의 길을 걷기 이전 30년 전, 지식과 책을 모두 던져버리고 기도하는 삶을 선택했다”며 “그러나 시문학파기념관을 통해 삶에서 문학의 중요성을 깨달아 동국대 신문사 등을 찾아다니며 작품집을 찾아보았으나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오 목사는 “목회도 창의적인 면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 삶의 활력을 얻게 되는 것을 느낀다.”며 “그동안 표류했던 시간들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었고 남은 삶을 글로써 아름답게 치유하는 일각에서 기여하는 글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간한 ‘긴 동행+사랑’에는 6년간의 강진사랑, 아내의 오카리나와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새로운 영감을 받아 쓴 글 등과 오 목사의 1959년 북중 시절 신석정 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 1969년 동국대시화전, 1971년 황태자의 첫사랑 조연출로 활동하던 때 등의 사진이 뒷부분에 실려 있으며, 사진을 통해 시와 사진, 오래전에 쓴 희곡이 실려 있다. 오대환 목사는 현재 강진감리교회 담임목사이며, 전주북중,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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