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감성1번지 브랜드 가치 높이다
전국 영랑백일장대회, 글쓰기 솜씨 겨뤄
생가 뒤편 ‘세계모란공원’에 관광객 감탄
5월 1~2일까지 영랑생가 일원에서 개최된 제12회 영랑문학제는 영랑시인을 상징하는 모란꽃이 강진 곳곳에 만개하다 못해 뚝뚝 떨어진 가운데 문학의 감성 속으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었다. 5월 첫날부터 황금연휴로 이어지고 모처럼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영랑생가를 찾은 관광객들은 생가에 새겨진 영랑시인의 시를 읽어보면서, 시인의 시 소재가 되었던 오월과 모란 그리고 돌담, 우물과 장독대 등을 돌아보며 영랑시인의 시 세계로 빠져들었다. 또한 생가 뒤편으로 조성된 세계모란공원을 둘러본 한 관광객들은 “이처럼 잘해놓은 지역은 처음이다”며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했다.
1일 오후 2시 시문학파기념관에서 열린 영랑시 심포지엄에는 관광객들과 문학에 관심 있는 지역민들이 참석하여 영랑시인의 생애와 시세계를 접했다. 양문규 시인의 사회로 시작된 심포지엄은 제1주제 김영랑과 강진 그리고 시문학파, 제2주제 모국어와 예술사가 닿은 순수서정의 극점, 제3주제 마음의 언어와 ‘촉기’의 행로라는 발제로 영랑을 알렸다. 4시 풍물패가 강진 읍내를 돌았으며, 같은 시간에 진행본부에서는 강진작가 저서 사인회에가 열렸다. 사인회에는 시집 분야에 양치중, 오대환, 김남현, 정관웅, 이수희 작가, 수필부문에 김명희, 이형문 작가, 동화부문에 김옥애, 김해등 작가, 소설분야에 송하훈, 이현숙 작가 등 11명의 강진 작가가 각각 자신의 저서에 싸인하여 나눠줬다. 또 같은 시간에 본무대에서는 명품청자 경매로 강진청자의 우수성을 알렸다. 5시 개막식에서는 영랑시문학상 시상식에 이어 다채로운 공연에서 김혜경 영랑시인 손녀의 딸이 부른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울려 퍼질 때 공연장은 환상의 도가니로 빠져들면서 관중에서는 앵콜소리가 흘러나왔다. 4부 행운권 추첨에서 1등 대형김치냉장고는 강진읍 주민이 당첨됐으며, 2등 자전거 2대, 3등 전자랜지, 4등 선풍기 10대, 화장지 16뭉치 등에 당첨된 사람들의 들뜬 소리까지 행사장은 축제의 꽃을 피웠다.
2일 오전 10시부터 개최된 전국 영랑백일장에는 전국 초.중.고. 대학.일반 신청자 450여명이 영랑생가 내에서 상상의 나래 속에 글쓰기 솜씨를 겨뤘다. 이번 백일장 제목은 초등부 운문분야 보리, 산문분야 어린이날, 중등부 운문분야 어머니 산문분야 아버지, 고등부 운문분야 꿈 산문분야 성적표, 대학과 일반인 운문분야 바람 산문분야 바다가 제시되었다.
전국영랑백일장 입상자발표는 2015년 5월 21일 오전10시 강진군 홈페이지에 게재(http://www.gangjin.go.kr) 및 개별통지 되며,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현역작가가 심사하고,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및 상금 백만원이 주어진다.
김창한 (사)영랑기념사업회 회장은 “북에는 소월, 남에는 영랑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서정시인의 생가 영랑생가에서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영랑생가에서 시심에 젖어보며 영랑시인을 기리는 날이 되고 좋은 성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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