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실학의 산실! 宜齋(사의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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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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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의 산실! 宜齋(사의재)를 다녀와서
실학은 동문 주막에서 시작되었다

최홍례(강진보건소)

올해 설날은 5일 연휴였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휴가를 즐기는 기분으로 가까운 곳에 가족들과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이라 하니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바쁜 업무 핑계로 미루어 왔던 강진군 유적지 순회였다. 한가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하는 여행이라 약간은 설렘의 마음도 있었다. 근무하는 직장, 강진군보건소에서 그리 멀지 않는 거리에 있는 사의재가 주된 첫 노정이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을 한 마디의 말로 압도해 버린 유명한 주모 할머니의 운명적 만남의 스토리가 있고 그러한 영향을 받아 강진이 실학의 완성지로 자리를 잡게 해 주고, 더욱이 강진군이 전라남도 지방공무원교육을 유치할 수 있게 200여 년 전에 礎石(초석)을 다진 곳이었기 때문이다. 전남 강진군 강진읍 사의재길 27 번지에 소재한 四宜齋(사의재)! 겨울의 사의재는 그야말로 멋진 설경을 자아냈다. 아직도 채 녹지 않는 초가지붕의 눈을 보노라면 나의 少時的 우리집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지나가 한참 회상에 잠긴다. 주막집(賣飯家/밥 파는 집)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오두막 골방 한켠을 거처로 삼은 다산이 심신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연구에 헌신하기로 다짐하면서 붙인 이름으로‘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옆에 서있는 주모 할머니 동상은 지금도 이곳을 지나는 여행객들을 향해 한마디 던지며 우리를 깨우치게 하는 모습이다. 다산은 생각(思)과 용모(容貌)와 언어(言語)와 행동(行動), 이 네 가지를 바로 하도록 자신을 경계하였던 것이다. ‘생각을 맑게 하되 더욱 맑게, 용모를 단정히 하되 더욱 단정히, 말(언어)을 적게 하되 더욱 적게, 행동을 무겁게 하되 더욱 무겁게’ 할 것을 스스로 주문했다.

또한 사의재는 미래와 창조와 희망의 공간이다. 사려가 깊은 주모 할머니의‘어찌 그냥 헛되이 사시려 하는가? 제자라도 가르쳐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얘기에 자신 스스로 편찬한 「아학편」을 주교재로 교육을 베풀고, 「경세유표」와 「애절양」 등을 이곳에서 집필하였다. 다산은 주막 할머니 보살핌을 받으며 4년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또한 주모 할머니는 다산에게 남존여비의 구습 사상을 일시에 말소해버린 양성평등을 주장했던 선각자였다. 다산의 마음을 움직인 주모 할머니가 강진 동문안의 평범한 할머니였던 것이다. 한마디로 사의재가 없었던들, 지혜로운 할머니 주모가 없었던들 어디 동양 최고의 대석학 다산이 가능했을까? 그래서 지행합일설의 양명학을 기반으로 國學(국학)을 연구하고, 실학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정의한 학자였던 위당 정인보 선생은 다산을 동양최대의 석학으로 불렀다. 또 한 곳 새로운 명소, 올 2016년도 초에 개장한 사의재 한옥체험관은 3개동으로 다산체험 및 한옥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안채 1동과 사랑채 2동으로 조성했고 전통주막으로써의 음식과 숙박제공이라는 본래의 특성 중 숙박기능이 없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한옥체험관을 조성하게 되었다. 한옥 특유의 고즈넉함과 멋을 살린 공간에서 숙박자가 직접 아궁이에 장작을 지핀 온돌방에서 숙박하는 온돌 체험, 다산 체험프로그램, 전통 다도체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돼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오늘의 여정은 사의재를 지나 영랑생가, 금서당, 다산기념관, 다산초당에 이르는 신강진여행코스였다. 심신의 피곤을 다산이 만들어준 차 한 잔에 담아 마셔버린다. 이제 꿈나라에서 다산과 주모 할머니를 만나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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