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시대
몸의 심리학 - 뼈와 근육(13)
하도(천지창조의 설계도)는 만물이 통일하는 법칙을 담고, 낙서는 만물이 분열하는 법칙을 나타낸다.
천지의 변화는 참으로 어김이 없다. 봄과 여름 동안에는 싹을 틔워 온통 푸른 녹음으로 뒤덮고, 가을과 겨울이 되면 낙엽이 지며 풍성한 열매를 맺은 뒤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음 해에도 똑같은 변화를 거듭한다. 이러한 자연의 음양의 변화원리를 그려놓은 것이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이다.
'하도'는 동양사상의 뿌리이며 '서양 수학'의 뿌리로도 알려져 있다. 동양의 수학을 '하드수학'이라 하고 서양 수학을 '소프트수학'이라고 한다. 디지털 문명인 '0 과 1의 조합'은 동양의 '음(0)과 양(1)'의 조합에 근원을 두고 있다. 0 과 1의 2진법은 동양 주역의 음양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1700년대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주역에 기반을 둔 2진법에 대한 논문을 발표 하였다.
그 역사적 논문의 부제가 "'0 과 1'의 기호를 사용, 고대 동양 태호복희의 괘상에 나타난 2진법 산술이 갖는 의미와 그 효용성에 관한 고찰"이었다.
그 이후 1938년대 '엘렌투링'에 의해 현재의 컴퓨터의 원조인 2진법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튜링기계'가 최초 개발된다. 동서양 인류문명의 뿌리에 태호복희씨의 '주역 8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도와 낙서는 상(象)과 수(數)로 구성되어 있다. 상(象)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하도에서 바깥의 양수인 9에서 시작하여 7, 3, 1, 중심점의 순서로 선을 그어보고, 그리고 다시 음수인 8에서 시작하여 6, 4, 2, 중심점의 순서로 선을 그어 본다. 그 끝에 화살표를 그어보면 기운이 회전하면서 안으로 통일되는 모습임을 알 수 있다.(아래 그림 참조)
낙서를 보면 중앙과 동서남북의 정위치(사정위四正位)에는 양수가 있고, 그 외(사상위四相位)에는 음수가 있다. 즉 낙서의 경우는 음이 양을 보좌하면서 분열하고 있는 상을 담고 있는 것이다.(분열과 통일의 법칙)
하도(천지창조의 설계도)는 만물이 통일하는 법칙을 담고 있고, 낙서는 만물이 분열하는 법칙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도, 낙서의 상생, 상극 변화는 항상 동시에 일어나는 난다. 그러나 도식적으로 나누어 보면 우주 일 년 중 선천 봄과 여름은 분열의 과정으로, 낙서로 상징되는 상극의 이치가 만물을 다스린다. 후천 가을과 겨울은 통일의 과정으로, 하도로 상징되는 상생의 이치가 만물을 다스리는 것이다.
생수(生數)의 성립과 5土의 자화(自化) 다음으로 수(數)에 대해 알아보면 만물은 분열[성장]과 통일[성숙]을 반복하므로 이것이 변화의 주축(主軸)이 된다. 겨울이 되면 식물은 통일된 모습인 씨(核)만 남는다. 이것을 오행으로 수(水)라고 하는데 水라는 글자는 모든 기운이 한 군데로 모이는 것을 상징해서 만들었다. 모든 변화의 시작이기 때문에 숫자로는 ‘1’이다. 여름이 되면 식물은 가지와 잎으로 분열된다. 이것을 오행으로 화(火)라고 하는데 火라는 글자는 모든 기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분열하는 모습을 상징해서 만들었다. 통일을 상징하는 1과 함께 분열을 상징하면서 변화의 주축이 되므로 숫자로는 ‘2’이다.
정자[양]와 난자[음]가 만나 생명이 생겨나듯 봄이 되면 음[1水]과 양[2火]이 만나 3木이라는 새싹을 내게 된다.
목(木)은 양기가 뿌리에서 줄기로 대지를 뚫고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상징해서 만들었다. 여름까지 분열했던 식물은 가을이 되면 기운이 다시 뿌리로 돌아가게 된다.
겨울을 시작으로 봄 • 여름을 거쳐 네 번째 단계에 위치하므로 숫자로는 4이다. 오행으로는 금(金)이라고 하는데 金은 밥을 할 때 솥뚜껑을 덮어 증기가 발산하지 못하게 하듯이 위에서 기운을 눌러 포장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양인 목화(木,火)와 음인 금수(金,水)가 순환 무궁하며 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음양 변화가 일어나도록 음양을 조화(調和)시키는 것을 토(土)라고 한다. 토는 목화금수[사상四象]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다섯 번째로 생겨나는[자화自化] 것으로 숫자로는 5이다
(물론 土를 중심으로 보면, 토가 목화금수의 사상을 지어낸다고 할 수 있다). 참으로 신비롭게도 음양 각 숫자의 합인 1(水) + 4(金), 2(火)+3(木)을 해도 5라는 숫자가 나온다. 글자의 모양으로 봐도, 土는 음(-)과 양(+)을 합해서 만든 글자이다.
성수(成數)의 성립
이렇게 생겨난 1, 2, 3, 4, 5를 생수(生數) 또는 명수(命數)라고 한다. 쉽게 설명하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생성된 수정체(1)가 자궁에 착상하게 되면 2, 3, 4[분열하고 성숙하는]의 과정을 거쳐 엄마 뱃속에서 아기가 길러지게 된다.
열 달이 차서 아기가 나오려 하면 산모는 진통을 느끼게 되는데 이 과정을 5라고 볼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명(命)이 결정되는데, 태어날 당시의 연월일시 사주(四柱)를 통해 운명(運命)을 감정하는 것을 명리학(命理學)이라고 한다.
자궁 속에서 엄마를 의지해 살던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 독립된 인격체로서 살아가게 되는 것처럼 생수인 1水, 2火, 3木, 4金, 5土는 중(中)의 성격을 가진 5土의 작용으로
1+5=6水, 2+5=7火, 3+5=8木, 4+5=9金, 5+5=10土가 된다. 이것을 성수(成數)라고 하는데, 이는 형체를 가지고 있는 것을 상징하므로 형수(形數)라고도 한다. 十은 하느님의 수
특히 10을 완성수라고 한다. 5(2+3, 1+4)는 양 혹은 음 한쪽만을 조화시키는 불완전한 토(土)였지만, 10은 목화금수의 합(1+2+3+4)으로 음양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十은 태고시대부터 하느님을 상징하는 수로 쓰였다. 十에서 ‘─’는 음을 뜻하며 ‘│’는 양을 뜻한다. 음과 양이 정확히 일대일로 만나 생명(가운데 만난 점)을 창조하는 모습을 상징한 것이다. 하도 => 수생목(水生木,물에서 나무가 생긴다는 뜻)-> 목생화(木生火,나무에서 불이생김을 이름)-> 화생토(火生土,화가토를 생성함)->토생금(土生金,토가 금을 도와줌을 이르는 말)-> 금생수(金生水,금에서 수가 남을 이르는 말)
낙서 => 수극화(水克火,물이 불을 이긴다는 말)-> 화극금(火克金,화가 금을 이김을 이르는 말)-> 금극목(金克木,쇠가 나무를 이긴다는 뜻)->목극토(木克土,목이 토를 눌러 제압한다는 뜻)-> 토극수(土克水,토가 수를 이김을 이르는 말)
하도와 낙서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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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洛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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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河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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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변화의 운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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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의 설계도, 천지창조의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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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土 용사, 9數圖, 선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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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土 용사, 10數圖, 후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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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이 분리된 동적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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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이 조화를 이룬 정적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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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도(乾道)시대, 양(陽)시대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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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坤道)시대, 음(陰)시대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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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극도, 우선(右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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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도, 좌선(左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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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비(天地否)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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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태(地天泰)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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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생금(土生金)
심괄(沈括)의 저서 몽계필담(夢溪筆談)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신주연산현유고천(信州鉛山縣有苦泉), 유이위간(流以爲澗), 파기수오지(把其水熬之), 직성담반(則成膽礬), 팽담반직성동(烹膽礬則成銅); 오담반철부(熬膽礬鐵釜), 구지역화위동(久之亦化爲銅). 수능위동(水能爲銅), 물지변화(物之變化), 고불가측(固不可測). 안황제소문유(按黃帝素問有) ’천오행(天五行), 지오행(地五行), 토지소재천위습(土地所在天爲濕), 토능생금석(土能生金石), 습역능생금석(濕亦能生金石),’ 차기험야(此其驗也). 우석혈중수(又石穴中水), 소적개위종유은얼(所滴皆爲鐘乳殷孼). 춘추분시(春秋分時), 급정천직결화석(汲井泉則結石花); 대로지하(大卤之下), 직생음정석(則生陰精石), 개습지소화야(皆濕地所化也), 여목지기재천위풍(如木之氣在天爲風), 목능생화(木能生火), 풍역능생호(風亦能生火). 개오행지성야(皆五行之性也).”
다시 말하면 ”옛날 신주의 연산현에 물맛이 쓰디 쓴 샘물이 하나 있었는데 물이 철철 흘러 넘쳐 개울을 이루었다. 그 샘물을 물바가지로 퍼서 솥에 넣고 끓이면 담반(硫酸銅)이 생긴다. 또 담반을 끓이면 구리가 생겼다. 담반을 무쇠로 만든 가마 솥 안에 넣고 끓이면 역시 구리로 변한다. 물이 구리로 변하는 것이었다. 물질의 변화는 예측을 불허한다.
황제내경소문에 보면 “하늘에 오행이 있고 땅에도 오행이 있는데 흙은 하늘의 습을 간직하고 있고 흙은 금석을 생산하므로 습 또한 금석을 생산한다.” 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이론이 증명된 셈이다.
동굴 속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종유를 만들고 은얼을 만든다. 봄과 가을에 우물 속에 석화가 생긴다. 또 소금물 속에서 음정석이 생긴다. 이 모두는 습(濕)으로 인하여 된 것들이다.
“목기(木氣)는 하늘의 풍기(風氣)이며 목(木)은 화(火)를 생성한다. 풍(風) 역시 화(火)를 생성한다. 이것은 오행의 성질이다.” 는 뜻이다.
연산현(鉛山縣)은 항주(杭州)의 서남방 333km 지점에 있는 강서성(江西省)의 한 현(縣)이다. 현재의 연산현과 상요시(上饒市)는 송나라 때 신주(信州)에 속해 있었다. 연산현의 쓰디 쓴 샘물 속에서 구리가 생산된다는 현상이다. 현대 과학의 분석에 의하면 실제로 일종의 화학치환반응(置換反應)인 것이다. 즉 유산동(硫酸銅) 용액과 철(鐵)의 작용으로 유산화철과 금속 동(銅)이 생성된다. 치환된 구리는 무쇠 가마솥 안에 부착된다. 이로 인하여 철기(鐵器)가 구리로 변하는 기묘한 현상이 발생된다.
담반수(膽礬水)가 동(銅)이 된다는 것은 습법야금(濕法冶金) 기술의 기원인데 2000여 년 전에 고인들은 철과 동의 치환현상을 이미 이해하고 있었다. 신농본초경 1 권(卷)에 보면 ”석담능화철위동(石膽能化鐵爲銅)”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유산동은 철을 동으로 변화시킨다.” 는 뜻이다.
그 후 진(晉) 나라 때 갈홍(葛洪)과 양(梁) 나라 때 도홍경(陶弘景)은 철과 동의 치환 현상을 이해고 있었다. 역대(歷代) 주전(鑄錢)은 대개 동(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銅)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였다. 그래서 이미 송(宋) 나라 때 담반수(膽礬水)로 동(銅)을 만드는 규모는 상당했다. 심괄(沈括)은 한의학의 오행학설을 자연적 물질 치환에 적용시킨 과학자였다.
석회암 용액이 지면으로 흘러 나와 온도와 압력의 영향으로 탄산칼슘이 섞인 용액은 수분이 증발된 후 고체로 변한다.
고인들은 밑으로 처진 것은 종유(鐘兪)라고 칭하고 위로 솟아올라 온 것은 은얼(殷孼)이라고 칭했다. 석화(石花)란? 우물 물 속에 들어 있는 탄산칼슘의 침전물인데 꽃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석화라는 이름을 얻었다.
대로(大卤)란? 염지(鹽池) 속의 염원액(鹽原液)이 수분 증발 후 소금으로 변한 것인데 음정석 역시 염원액으로부터 생성된 것이다. 음정석을 고인들은 귀배석(龜背石)이라고 불렀는데 석고(石膏)와 물의 화합물이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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