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 문
노연옥 (강진읍 남성리, 떡떡쿵덕쿵)
가치와 철학이 깃든 살아있는 농업을 위해 !
강진군에서 FTA 등 시장개방 대응과 차세대 선도농업인 육성 차원에서 새롭게 추진한 「선진 우수농업현장 해외방문 교육」에 참여하였다.
대상국은 우리나라 기후조건과 영농형태가 비슷한 일본이였다.
일본의 선진농업을 직접 접한다는 기대와 설레임...그리고 낮선땅을 방문한다는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10.29일 비행기에 올랐다.
이른 새벽(02:00)부터 빡빡한 연수 일정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농업현장 방문이 시작되었다.
걱정과 두려운 마음도 잠시 기대 이상의 멘토링이 시작되었고 피곤했던 나의 동공이 커지면서 잠재되었던 새로운 열정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가장 모범적이며 꼭 벤치마킹하고 싶었던 생산농가조합 형태의 농산물 직매소인 「모쿠모쿠농장」과 「슈슈농장」의 생생한 현장은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식교육, 올바른 먹거리 생산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한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농업의 가치와 철학을 느끼게 해주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 동안 농산물 제조가공에 몸담았던 나 자신의 안일함과 가치관의 부재에 대해 부끄러움도 느꼈다.
모쿠모쿠농장 본부장의 브리핑은 농장의 직원과 생산자간의 확고한 이념과 가치,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현재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았다.
또한 순수한 농업인으로 구성된 슈슈농장 전무 야마구찌씨의 설명에서는 진심어린 농업에 대한 신뢰성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소비자를 일깨워 가며 “당일 출하한 농산물중 판매되지 않는 농산물을 당일 수거하여 최대한 양질의 농산물이 소비자에 전달”하고자 하는 생산조합원의 준비자세는 충격이었다.
또한 생산조합 운영형태도 끈임없는 체험학습과 소비자와의 스토리 전개 및 다양한 농산물 제조가공(아이스크림 등)을 통한 이슈화는 돈을 드리지 않고도 소비자 스스로가 찾아올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더불어서 자연스럽게 매스컴을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 Tip을 배우게 되었다.
또한 이들 뒤에는 행정이 함께하면서 막연한 지원시스템이 아닌 그들의 후원자로써 쥐어주는 보조금이 아닌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 중에서도 기관방문지인 아소시 관광홍보과의 브리핑중 “만명이 한번 오는 것이 아니라 백명이 백번을 오게 만드는 관광지를 위해 노력한다”라는 말이 잊혀지질 않는다.
사람중심의 행정시스템과 “너” “나”가 아닌 우리로써 화합하여 끈기 있게 나아가는 그들의 의식과 모습이 부러웠다.
유통은 네트워크다. 쇼설네트워크 ! 사람과 사람이 만나 여러개의 그물망이 엮이는 것처럼 하나하나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생산자+소비자+행정이 하나된 멋진 하모니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
우리지역도 기대해 본다.
이번 해외방문 교육을 통해 우리 강진군에도 열정적이고 멋진 농업인 유통인 행정이 함께 있음에 감사했고, 이 열정을 가지고 머지 않아 강진군 선진농업이 눈앞에 펼쳐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5박6일을 7박8일처럼 함께 공감하고 배우신 모든 분들께 응원을 보낸다.
강진군 농업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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