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롭고 보람된 시간 하나님께 감사
차봉근(70) 전 전남도의회 의장이 오는 12월 9일 강진읍 목리에 위치한 반석교회 장로직에서 은퇴한다. 교회법에 의해 70세에 은퇴하게 되는 차 전 의장은 “정치생활을 오래했지만, 그 보다도 더 값진 시간은 교회 장로로서 생활했던 날들이었다”며 “평소 생활 소신으로 생각했던 의로운 삶을 실천할 수 있었던 장로직은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했다. 차 전 의장은 2001년 2월 반석교회 장로에 임직하여 그동안 교회 일에 충실해왔으며, 6개군 통합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땅끝노회 회장을 맡아 노회와 각지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노회는 114개 교회와 12,000여명의 성도가 참여하고 있는 기독교 단체로서, 신앙 전도 및 사랑을 전파하고 이웃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일로 봉사하고 있다. 차 전 의장은 감사위원 등 여러 부서에서 활동하면서 종교생활을 통해 헌신 하는 삶에 전념해왔으며, 70새로 장로직을 내려놓는 시기가 되었다.
차 전 의장은 강진읍 목리 태생이며 전남도청 소속 직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었다. 이후 여천군에서 1년 근무한 후 74년도에 강진군청으로 와서 근무했었으며, 축산농가 일을 담당하던 중 비리와 연류 되어 사직했다. 군청 근무 시에 차 전 의장은 강진에 처음으로 젖소 600여두를 입식했으며, 초지 200여 헥타 조성, 지금의 해태유업을 당시 유치하기도 했으며, 축산기술연구소 남부지소를 강진으로 유치했던 일에 대해 공직생활 중 자부심으로 여겼다.
차 전 의장은 강진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전남도 의장을 역임한 분이다. 공직을 그만 둔 이후 1980년도 민주화운동이 국민적 열망으로 떠오른 시기에 차 전 의장은 재야운동가이던 전남 민주화운동협의회 회장 홍남순 변호사와 함께 민주화운동에 동참하여 국장을 맡아 앞장서서 활동해왔다. 이후 6.29 선언으로 인해 김대중 대통령이 정계복귀를 하게 되면서,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게 됐으며, 평화민주당 전남도지부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여느 사람들과도 소통을 잘 하는 성격인 차 전 의장의 정치력은 점점 중앙당으로 활동영역의 폭이 넓어지면서 정치적 리더십이 발휘되었고, 전남도의회 5대 의원에 당선되었다. 전남도의회 의원으로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전남도의 막중한 일을 맡았었고, 6대 하반기에 도의회 의장에 당선하였다. 차 전 의장은 당시 도의회 의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자신의 강점에 대해 “젊은 도의원들과 소통이 잘 되는 리더십이 있었다”며 “타 후보와 16표 차이로 앞도적인 당선이 되어 무척 가슴이 벅찬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차 전 의장은 “무엇보다 강진 출신으로서 강진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었다”며 “서문과 신성간 소방도로 건설에 15억5천, 목리 소방도로 건설에 13억5천을 모두 국.도비 전액으로 유치한 점과 강진읍 옥치마을에서 성전 낭동마을까지 농어촌도로 개설, 금강천 개수사업, 병영천 개수사업 등 강진지역 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해온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차 전 의장은 “좌우명이 의롭게 살자다”며 “사회의 정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옳은 일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는 편이며, 젊어서 한번 비리에 연류 되었던 적도 있었기에 절대 부정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강한 소신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또 차 전 의장은 도의회 의장까지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부의 중요한 기능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으신 분이다. 지금도 강진의 발전을 위한 일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해본다는 차 전 의장은 앞으로의 소망에 대해 “하나님의 생명 말씀을 전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고자 한다”며 “강진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차 전 의장은 강진농고28회, 방송통신대, 전남대행정대학원 석사에 이어 조선대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마쳤으며, 동신대 겸임 외래교수 등을 맡기도 했다. 이러한 자신의 공부여정 대해 “늘 공부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선거에 떨어졌을 때는 나름 공부를 하는 시기로 자기 발전에 전념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정치인은 더 많은 지식을 갖추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봉근 전 전남도의회 의장은 강진읍 목리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가족으로는 교사직을 정년퇴임한 표정숙 권사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현숙 기자
서로 이해하고 화합 ‘살기좋은 강진’ 힘모아서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