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불자 한분이 수덕사 덕숭 총림의 방장이신<설정 스님>을 찾아가 묻기를 “스님, 인생이 정말 뭘까요? 삶속에 있으면서도 삶을 모르겠습니다. 잘 사는 방법을 알려 주십시오? 라고 막연하게 물어오니 스님께서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기를 “인생이 무어냐고 의문을 갖는 그 자체가 인생이지........ 의문을 갖지 않는 인생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죠.”라고 말하며 묻는 그 자체가 인생을 살아가는 한 과정일 뿐이라 했다지요. 알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하다가 어느 날 보면 다시 아무것도 모르겠는 원점(the starting point)에 와 있습니다. 대체 나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는 물음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불교에서는 살생을 저지른 죄보다 인생을 낭비한 죄가 더 크다고 말한답니다. 오늘의 내 삶을 하루하루 미치도록 열심히 바르게 살아가야 그게 잘사는 방법이라는 답이라지요.
언제나 자기 곁에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울어주고, 터놓고 이야기 나누며 걱정해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다행스럽고 위로가 되는지 모른답니다. 그 하나만으로도 인생은 멋지면서 아름답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곁에 아무도 없는 외돌토리(a single)가 돼 있다고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고독한 외로움같이 쓸쓸함이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누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홀로가 돼 본 적이 당신은 있나요?
살아가다보면, 사업을 하다가 실패해 빈손으로 홀로 섰을 때나 어떤 사정에 얽혀 피치 못하게 사랑하던 연인과 슬픔을 감내하고 멀어져야했을 때, 정년을 마치고 홀로 섰을 때, 회사에서 쫓겨나 실업자로 외로이 홀로 떠돌이 신세가 돼야할 때, 외국 땅에 홀로 떨어져 희미한 달빛이 연못에 어리던 날 밤 풀벌레소리에 잠 못 이루고 고국산하와 가족들이 무척이나 그립고 보고파 지새운 밤에 시달릴 때 등등 참으로 고독같이 무서운 건 진정 없답니다. 할 일없다고 그저 빈둥거리지 마시고 자기 일을 만들어 내 삶에 미쳐보십시오. 그래야 답이 나옵니다.
파란만장했던 당신의 힘든 세월 그 누가 알아 줄이 없지만 홀로 고독을 씹으며 살아온 억척스런 날들을 회상해보면 뉘 할 것 없이 무거운 어깨가 버거워 처져버리겠지요. 그런 속에서도 동행해줄 사람하나 없는 황혼길 외로움과 고독함은 참으로 크답니다.
결국, 인간의 일생이란 1회용 랜트카와 다를 바 없어 잘 빌려 쓰다가 되돌려 줄때까지 하나님께 빌려 받은 나의 육신을 고장 나지 않게 정비하여 사용하는 운전사가 돼야하기에 그저 가지고 노는 노리게 깜으로 착각하지 마십시오. 다시 말해 대물차물(貸物借物)인 나의 육신이기에 깨끗이 썼다 돌려 드려야한다는 의미지요. 때가되면 아무리 값비싼 고급차라해도 결국엔 한번 쓰다 버리는 1회용 렌트카에 불과하기에 버려야하듯,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로 깨끗이 잘 쓰다가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만신창이(being covered all over with wounds)가 다되어 돌려드리고 맙니다.
비디오아트의 세계적인 창시자로 예술가인 <백남준>씨가 노년에 병석에 누워 엄청난 후회를 한 이유가 그동안 하나님이 주신 값진 시간을 너무나 허송세월(idle one`s time away)했던 것이라 했다지요. 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 자체부터가 하나님의 은혜 아닌 것이 하나도 없듯“은혜를 은혜로 깨닫는 은혜(恩惠)가 그게 진정한 은혜”인데 우리 인간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것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걸 느끼지 못하고 “밥 주는 주인을 무는 똥개”가 되어 인생의 막이 내리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멋지게 살아가지 못하고 죄인이란 너울을 둘러쓰고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에 어떤 지혜로운 왕이 백성에게 가르쳐줄 삶의 방법을 단 한 줄로 써오라하니 어느 신하가 대왕마마! 드디어 써왔나이다. 읽어보아라. 예“공짜는 없다”입니다. 그러자 왕이 바로 그거다. 이 세상에 하나님이 보내줄 땐 세상에 보내준 값을 해야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며 삶의 값어치를 모르고 하나님의 감사함을 진정모르고 살아왔다. “삶에는 공짜란 아무것도 없다. 땀 흘려 살아가며 보람을 느끼면서 삶의 맛을 아는 것인데 공짜가 많으면 일을 않고 힘을 잃어 빈둥거려 내일이란 게 없고 감사함을 모른다.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름답기에 노력의 대가는 하나님이 꼭 그런 사람에게만 도와주고 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지요.
우리의 삶은 나 혼자만의 감사하는 삶보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땀 흘려야 수확해진다는 바른 교훈의 진가를 알려주는 것이 인생 삶의 목적인데 오늘 날 인간들 삶이 세상을 오염시켜 지구덩어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불가에 “육조스님”이 말하길 본래 선행과 악행이란 자신의 생각일 뿐, 인연 따라 때로는 어둡고, 때로는 밝을 뿐이므로 자성(自性)은 언제나 해와 달처럼 맑고 밝은 이치와 같아 속일수가 없는 것이라서 “청정법신(淸正法身)”이라 하여 자신 속에 존재하는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을 무시하고 한부로 쓰다가 탈이 발생하기에 본체, 실체, 실용으로 삼신(三身)이 자성(自性)하며 자기 몸을 깨끗이 쓰다 돌려드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깨끗한 마음은 아름다운 ”보석“이아니라 ”인간들의 깊은 마음속에서 나온다.“ 고 했다지요.
그래서 고급 랜트카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미혹의 착각(錯覺)속에 살아가며 자성할 줄 모르는 것이 인간이라 그 죄업을 소멸시켜주는 것이“보신(報身)”인데 증오심에 빠지면 뱀 같은 사람이 되고, 자비심으로 살면 불보살 같은 사람이 되기에 교통법규를 잘 지켜 안전운전으로 탐욕, 사치, 허영과 속임수나 질투나 분노 등이 결국 무면허 운전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생에 온전한 운전법규란 자신의 인생관을 정직한 마음, 명랑한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지름길로 오직 아름다운 마음가짐가운데 있다는 사실이기에 오늘의 내 삶을 바르게 운전하며 살아가야하는 정의로움(justice)이 내 삶 깊숙이 담아져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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