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닥토닥 물리치료버스’도입 등‘행복한 농촌’만들기 -
강진군이 최근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돼 국비 25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정부 지역발전위원회 ‘지역행복생활권’사업 공모에 선정, 또 다시 국비 20억원을 확보해 겹경사를 맞았다.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정부가 직접 주관해 선정자체가 까다로운 공모에 이렇게 자주, 국비를 따오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데도 강진군은 예삿일처럼 정부 예산을 연초부터 활발하게 따오고 있어 다른 자치단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군민들의 관심과 정성이 더해져 ‘강진군민이 뜻을 모으면 모두 성공한다’라는 자신감은 올해 ‘강진 방문의 해’를 맞아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올해 정부 지역발전위원회가 지역행복생활권사업을 공모하자 강진군은 ‘평생누리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제공’이란 사업명으로 응모, 전국 지자체들과 겨뤄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강진군은 방방곡곡 외딴마을까지 다 찾아가는 의료, 복지, 생활혜택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펼칠 수 있게 됐다.
주무부서인 군청 주민복지실 조상언 실장을 만나 사업 현황과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알아봤다.
- 축하드립니다. 강진군이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된 데 대해 전 군민이 축하현수막을 거는 등 축제분위기를 타고 있는데 또 다시 지역행복생활권 선정으로 국비 2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이 사업을 발굴한 계기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강진군은 올 2월말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이상입니다. 전남도내 20%와 전국 13%를 훨씬 능가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강진군은 1차산업 비중이 높습니다. 알다시피 농업인구가 30%이상이고, 농업인구 평균연령이 50대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농부증 등과 같은 근육통,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부증을 완화할 수 있는 물리치료사 배치 의료기관이 부족하고, 물리치료실이 있는 의료기관은 읍 소재지에 편중돼 있으며, 인구대비 물리치료사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강진군은 노령층 및 장애인층을 중심으로 보건소 물리치료 및 재활, 한방 진료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접근성이 불리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경로당 순회진료는 시간, 장소, 진료 내용이 한정돼 있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 사업선정으로 몸이 불편해 방문하기 힘든 산골마을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이 사업이 선정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들었습니다.
△ 정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사업은 쉬운 게 없습니다. 특히 이번과 같이 주민들이 직접 몸으로 혜택을 느낄 수 있는 정부 사업은 지자체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기 때문에 정말 치열합니다.
지자체들이 다들 어렵다고 호소를 해도 정부는 이른바 ‘일 잘하는 지자체’를 선호하기 마련이고 최근 몇 년 새 정부 각 부처 방침 역시 능력 있고 정부 사업을 원만하게 주민중심으로 해오는 자치단체를 많이 챙깁니다. 강진군이 딱 그런 지자체입니다. 실제로 일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정부의 각종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고 있고 국비도 다른 지자체는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신청만 하면 무조건 사업비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군민들의 관심, 정성이 합해져야 가능한 일들입니다.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작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7개월간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계획서를 작성해 광주전남발전연구원 박사들과의 컨설팅만 수십차례 진행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가장 시급히 해결할 과제 1위는 ‘낙후지역 의료서비스 개선’, 2위 ‘보건·의료 서비스 기능 강화’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남도내 일선 시군과 치열한 경쟁과 도 심사를 거쳤습니다.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지역행복생활권’사업은 1차 서류심사에 이어 2차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관련 분야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역간 연계협력성이 높고, 가장 좋은 사업으로 강진군이 제출한 ‘평생누리 보건복지 통합 서비스 제공’사업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지역행복생활권’이란 이웃한 시·군이 자발적으로 설정한 권역으로 생활권내 주민들에게 관련 시·군이 연계해 기초인프라, 일자리, 교육·문화·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올 현재 전국에 63개 생활권이 구성돼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생누리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제공’선정으로 국비 2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가 ‘통합진료서비스’입니다. 취약계층의 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진료 및 의료상담을 하고, 간단한 투약 및 2, 3차 기관에 진료를 의뢰하는 게 주 내용입니다.
두 번째는 ‘물리치료버스 운영’입니다. 이름은 버스이름은‘토닥토닥’으로 지었습니다. 물리치료 특수버스를 제작해 두타베드와 돌침대, 적외선치료기, 수치료기, 핫팩통, 안마의자 등 물리치료장비를 탑재해 이동진료를 합니다. 관절 및 근육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재활 및 물리치료를 직접 찾아가 하는 것입니다. 농민이 대다수인 우리 강진군에 더없이 필요하고 유익한 내용입니다.
세 번째는 ‘복지·생활서비스 제공’입니다. 사회복지 상담과 소규모 수선, 환경정화, 이·미용 생활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복지·생활서비스는 기존 군비로 운영되던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을 전액 국비로 이용함으로써 이미 편성된 군비를 대체하는 절감효과를 거뒀습니다. 군 가용예산이 늘어나게 됨으로써 군민이 체감하는 복지혜택은 더욱 깊고 넓어질 것입니다.
앞으로 군은 읍면별 취약지를 선정하고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할 것입니다.
- 기존에도 강진군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다른 시군보다 활발하게 보건복지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과 함께 특히 올해는 65세 이상 주민이 보건소를 이용할 때 본인부담금과 물리치료비 전액을 면제하고 있습니다. 참신하고 주민중심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진원 군수의 노인복지분야공약이기도 합니다.
△ 네 잘 보셨습니다. 우리 군이 일상생활 서비스 지원을 통한 군민에게 다가가는 참 봉사행정 실현을 위해 펼치고 있는 ‘행복25시 희망나눔사업’은 초고령사회에 적합하고 전문적·체계적으로 다양한 활성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복지서비스가 취약한 산간 오지마을에 필요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희망나눔사업단 자원봉사자 70여명이 개별적으로 봉사현장에 도착해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 사업 선정으로 ‘토닥토닥 물리치료버스’와 함께 미니버스까지 구입해 보다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군청 주민복지실은 노인복지팀, 희망복지팀, 자원봉사센터, 지역자활센터, 노인복지센터별 서비스내용을 재정리, 가다듬고 수요자 중심의 감동서비스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입니다.
특히 국비 20억원은 기존 군이 집행하고 있는 복지예산을 대체하는 효과가 커 군민들이 피부로 복지혜택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함께 올해는 65세 이상 주민들의 보건기관 이용때 본인부담금 감면내용이 신설됐습니다. 관내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주민들의 진료비 가운데 본인부담금과 물리치료비를 전액 면제해주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이번 사업은 강진원 군수님의 공약으로 노인복지를 향한 군수님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보건기관을 이용할 때 관내 주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건강보험증 등을 가지고 방문해야 감면되므로 반드시 챙겨가야 합니다.
이와함께 다산을 장려하기 위해 둘째아기 이상 출산가정에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추가 지원하는 등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이 확대됐습니다.
저소득층 출산 가정에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사를 파견해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 양육을 지원하는 가정방문서비스를 좀 더 구체화했습니다. 출산순위에 따른 첫째아기의 경우 10일, 둘째아기는 15일, 셋째아기는 20일간, 쌍둥이의 경우 15일, 쌍둥이 이후 셋째아기 이상은 20일간 건강관리사를 파견합니다. 세쌍둥이 이상과 중증장애 산모는 20일간 파견해 산모와 아기를 돌봐줍니다. 자세한 사항은 강진군보건소(061-430-3562)로 문의하면 됩니다.
올해부터 강진의료원 관할 지역의 임신·출산한 여성장애인들도 보다 넓은 의료혜택을 보게 됐습니다.
기존 전남도내 2곳에 불과했던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를 강진의료원에 개설한 덕분입니다. 장애인거점 산부인과는 장애인 진료에 적합한 의료장비를 갖추고 장애인 이용 편의시설을 갖춘 곳입니다. 관련 사항은 강진의료원 총무과(061-430-1332)로 문의하면 됩니다.
- 끝으로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 이번 정부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지역행복생활권’사업 선정을 위해 군수님의 전략적인 판단과 지휘아래 주민복지실, 기획홍보실, 보건소와 함께 TF를 꾸려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군민들의 관심과 애정도 깊었습니다. 그 결과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2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사업비를 투명하고 적절하게 배분, 사용함으로써 주민들이 직접 보건복지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촌 지역에 복지와 건강증진 인프라 구축을 통한 행복한 농촌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는 강진군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답: 송하훈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