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사람 사는 이야기> 은빛마을요양원 전 원장 이생민 씨

감사로실천하는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것은 자기를 바라보는 일이다. 감사의 삶을 사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다. 아프리카의 성자라 불리는 의사 슈바이처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를 터득한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면 이런 사람은 삶의 신비를 모두 꿰뚫고 있습니다. 삶의 신비란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는 삶을 멋있게 사는 것이다. 그것이 세상을 값지게 만들기 때문이다.우리의 감사가 삶을 값지게 만들어준다. 사람이 살면서 상황에 관계없이 감사해야 하는 것은 그 감사가 자기에게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당신은 혹시라도 삶에서 한 번쯤, 반드시 난 아름다운 인생을 살겠다고 속으로 다짐해 보았는가?

그 어떤 고난, 멸시, 조롱을 받는다 해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는 일은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소중한 생명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방법이다. 가파른 언덕 위에 꽃을 피워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바로 당신일 수 있다.

행복은 사는 동안 먼저 나를 깨우려는 몸부림치는 노력에서 비롯된다. 세상 만물을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는 눈이 열릴 때 비로소 생명의 환희를 제대로 바라보게 되고, 진정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될 것이다.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는 것은 허무한 일이다. 닥치는 모든 일에 대해 어느 것 하나라도 마다하지 않고 긍정하는 대장부(大丈夫)가 되어야 한다. 무엇을 구(求)한다, 버린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일체(一切)의 경계에 물들거나 집착(執着)하지 않는 대장부가 되는 것이다. 오직 감사하는 마음이 항상 곁에 있어야 한다.

그것은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우리에게 축복된 삶이되기 때문이다. 이해인 수녀의 감사 예찬이란 글에서 이렇게 감사를 표현했다.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걸어가는 향기 나는 길입니다. 감사만이 보석입니다. 슬프고 힘들 때도 감사할 수 있으면 삶은 어느 순간 보석으로 빛납니다. 감사만이 기도입니다. 기도한줄 외우지 못해도 그저 고맙다 고맙다 되풀이 하다 보면 어느 날 삶 자체가 기도의 강으로 흘러 가만히 눈물 흘리는 자신을 보며 감동하게 됩니다.”

C. 쿨리지는 “가장 축복 받은 사람이 되려면 가장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고 했습니다. 이 말처럼 가장 감사하는 사람이 가장 축복된 삶을 사는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삶을 습관 되게 하면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런 이유 때문에 감사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집에 전기가 들어온다면 세상에 전기의 혜택 없이 사는 20억이 넘는 사람들보다, 집에 식수 시설이 되어 있다면 그렇지 못해 아무 물이나 마시는 10억이 넘는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하루에 천 원 이상으로 생활하고 있다면 천 원 미만으로 살고 있는 12억 명의 사람들보다, 하루 한 끼라도 따듯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8억 명의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당신의 몸이 건강하다면 당신은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할 백만 명의 환자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한 번도 전쟁의 위험이나 수용소의 외로움, 고문의 고통, 굶주림의 쓰라림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5억 명의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축복받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이 세상의 20억의 사람들보다 더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면 범사에 감사를 잘 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자신들이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고 또한 우리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감사하는 습관을 길러 주어야 될 것이다.
감사하는 삶은 축복된 매우 아름다운 삶이다. 그 축복을 만들어 꽃피는 하루하루가 되어야 한다. 가슴으로 울리는 따뜻한 마음속에 감사라는 로고가 새겨서 빛난다. 오늘도 빛난 감사로 감사를 더해보자.

이생민 씨는 누구?

자기의 삶을 믿음과 사랑으로 노력하고 끝없이 실천하며 감사의 삶을 사는 참 행복한 사람

이생민 씨는 하루의 삶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행복함을 만들어 사는 사람이다. 삶은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창조되어가는 것이다. 그 창조는 여러 가지 생각으로 이루어진 산물이지만 가치가 형성된 생각의 창조, 맑고 아름다운 생각의 창조는 사람을 더욱 행복하게 한다.

옛날 사람들의 사유는 소박했다. 세상 만물을 음과 양의 두 기운으로 이해했다. 서로 보하고 같이 부족함을 채워 만들어 가는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같이 가야 조화롭고 새롭게 태어날 수가 있다.

그러나 그 어떤 가치를 따지기 전에 사랑으로 먼저 다가서는 것이 우리를 더욱 기쁘게 한다. 그런 행복함이 들어차 있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아름다운 창조자라고 말한다. 이생민 씨는 사유의 소박함으로 다른 사람에게 다가서는 삶이다. 남의 마음을 같이 이해 해주고 같이 걸어주는 사람이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 있겠는가? 하지만 그 아픔을 이겨내고 밝은 미소로 가꾸어며 살아가는 삶은 더욱 빛난 것이다. 갈고 닦은 물건들이 더욱 빛나듯이 말이다. 그는 어려운 생활환경에서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

특히 아기 때인 한 살에 아버지를 잃게 되었다. 그리고 여동생은 유복자로 태어났다. 어머니께서 23살에 시집을 와서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난 해에 아버지와 이별되고 그때부터 두 자녀를 농사를 지으며 공부를 가르쳤다. 시골의 환경은 다 어렵고 힘든 때이지만 어머니 혼자서 두 자녀를 가르치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이생민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시작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서는 농사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힘들고 어려웠던 일이지만 열심히 농사일을 했다. 그런데 할머니와 어머니는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아버지께서 살아 계신지 알고 싶어서 점집을 다니셨다. 그곳에서 아버지가 살아계신다고 듣고 오면 기분이 좋아져 있으시고, 돌아가셨다고 하면 우울해 하셨다. 아버지께서 6·25전쟁으로 행방불명이 되신 상태이기에 이런 저런 생각으로 점집을 다니신 것이다. 이생민 씨까 생각하기에 이러해서는 아니 될 것 같아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 했다. 교회를 다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어 23살에 결혼을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설득을 해서 교회를 다닌 것을 허락을 받게 되고 결국 어머니도 교회를 다니시게 되었다.

’74년 4월 3일에 군청공무원 발령을 받아서 업무를 시작 했다. 그런데 이생민 씨는 지금까지 이렇게 살았던 것은 주변에서 도와주었기에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집사람 몰래 급여의 반절을 힘들고 어려운 가정을 위해서 쓰고 나머지를 아내에게 갔다 주었다. 그렇게 해서 퇴직을 하는 날까지 33년을 그 일을 했다. 혜택을 받는 사람이 모르게 하거나 알면 절대로 말이 나지 않게 이야기를 했다.

항상 어렵고 힘들어 사는 사람들의 입장을 바라보아주었다. 학교 다닐 적에 어려웠던 일들이 생각이 나서 자기가 그렇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서 도울 수밖에 없었다. 내가 가진 것을 선 듯 내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생각은 있어도 그렇게 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교회 생활을 하면서도 보이지 않게 돕기를 항상 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돕는 일로 해서 자랑거리로 생각해본 적도 없다. 이생민 씨의 마음속에 들어 있어 가끔씩 사랑의 싹을 키우는 일에만 신경을 썼다. 그 싹이 혹시라도 사라질 리는 없었지만, 또는 아내에게는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이생민 씨의 마음이 남의 힘든 모습을 보고는 참을 수가 없어 그를 도울 수밖에 없었다.

이생민 씨는 퇴직을 하고 2008년 5월 16일 은빛요양원을 도암면 계라리에 개원을 했다. 자기 땅 300평과 부족한 200평을 사서 시설을 갖추고 개원을 한 것이다. 은빛요양원을 개원한 계기는 지석교회 선남해 목사님의 의견에 따라 대학을 다녀 사회복지사를 취득하고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이다.

이생민 씨는 그동안 은빛요양원을 개원해서 자기 무릎에서 20여명의 어르신들이 운명 하셨다. 자식들이 타 지역에 멀리 떨어져 있기에 운명을 원장 무릎에서 자식처럼 생각하고 가시게 하였다.

그렇게 무릎에서 편하게 이 세상을 가시게 하기 까지는 시설을 이용 하시는 분들과의 많은 사랑과 인내와 배려와 믿음이 형성 되도록 오직 그분들의 이야기와 건강을 위해 평소 음식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썼다. 그것은 그분들에 대한 존중이었다. 그런 존중이 없었다면 그리고 부모처럼 자식처럼 그리고 그 속에 배려와 존중과 사랑이 없었다면 마음을 놓고 이생민 씨의 무릎에서 생을 마칠 수가 있었겠는가 하는 것이다.

죽음의 직전에 있는 사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죽기 싫어하는 걸 우리는 주변에서 본다. 더 살려고 발버둥 치며, 힘겨운 투쟁을 하기도 한다. 안타깝고 애처로운 모습이다. 물론 본능적인 생명에 대한 애착이겠지만. 이처럼 더 살려 하고 죽기 싫어함은 누구에게나 있다. 더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더 살아야 하는 그 이유는 할 일이 남아있다든지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분명하게 말한다. 나에게는 꼭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 않다. 꼭 이루어야 할 일도 없으니, 때가 되면 언제든지 오늘, 내일 죽는다 해도 억울하거나 아쉬워하지 않을 것이다. 생명 자체에 집착하지 않고 기꺼이 맞이하고 싶다. 편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 죽음을 맞이하는 내 마음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더라도 막상 그런 일들이 앞에 와 있다면 그렇게 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 이틀 열흘, 한 달, 몇 달, 1년을 더 살아 있으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미 이전에 긴 시간을 누리고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할 일에 느끼고 베풀고 은혜를 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생민 씨는 그런 여러 사람들의 죽음을 맞이하는 일에 두렵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도 인간이기에 처음은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그분들과의 정이 깊이 묻어 있어서 인지 두려움 보다는 삶의 마지막 길이 가슴 저리는 아픔으로 다가오고 했다.

이생민 씨는 은빛요양원 원장 직을 그만 두었지만 지금도 그런 정이 있기에 먹는 것 하나라도 있으면 요양원에 보내서 그곳의 시설 이용자기 드실 수 있게 한다.

그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서 큰아들의 큰 손주로써 할아버지께 아버지를 대신해서 사라왔던 것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그런 마음 하나로 살았다. 삶의 의미를 가치 있게

만들어서 할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는 일이었다고 한다. 때로는 믿고 바라보아 주신 것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싹터 용기가 더 많이 생겼다. 보이지 않는 격려와 사랑이 마음을 굳세고 알차게 도와주시는 일이 되었다.

1남 3녀의 자녀들도 자라서 자기의 삶을 잘 꾸려가는 것이 그 또한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오직 이 세상이 감사로 가득한 사람이다.

항상 자기의 삶을 믿음과 사랑으로 노력하고 끝없이 실천하며 감사의 삶을 사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남의 아픔을 똑같은 마음으로 바라보아주고 실천하는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것은 자기를 바라보는 일이다. 오늘도 그에게는 감사의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믿음 속에서 아름답게 피는 삶이다. 환한 미소 속에 백합꽃으로 가득하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