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 마을의 연못
성전면 금당리 금당 마을의 원주이씨 이남(李襤)이 처음 자리를 잡을 당시의 이야기다.
당시 재종손(再從孫)되는 이의신(李懿信)은 풍수지리에 매우 밝았다. 하루는 이남의 노비가 이의신의 집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 이의신이 어머니와 나누는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다.
귀를 기울여 엿들어보니 “집터 앞에 연못을 파면 집안과 가문이 만화방창 번성하게 되고, 집터의 나무들이 변하면 잠시 집을 비워두어야만 화를 면하게 될 것이요.” 라는 이야기였다.
노비는 이 말을 듣고 주인에게 그대로 보고했다. 이남은 노비의 말마따라 당장 큰 연못을 파서 홍련을 심었다. 그러더니 이의신의 말대로 연못을 판 이후부터 가문이 산소 등에 꽃피우듯 번성하기 시작했다. 금당마을 앞에 있는 연못이 바로 이번 이야기 속의 연못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그때 심었던 홍련이 1885년(고종 22년)에 이창묵이란 사람이 태어나자 벽련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듬해인 병술년 대흉년 당시 새하얀 백련이 되었다고 한다. 이창묵은 변화무쌍한 연꽃을 보고서 자신의 호를 백련(白蓮)이라 지었다. 지금도 연못에 백련이 해마다 피었다 진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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