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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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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에서 배워보는 강진관광 키워드
청년 인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젊은 베트남’

최근 경제 성장률 7% 전망 속 미중 무역 분쟁도 호재

한국,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인구 구성 비율

  

해외여행 트렌드도 계획여행에서 즉흥여행으로 바뀌었는데, 최근 주목받는 여행지 순서가 근거리이면서 여행비 부담이 준 일본과 베트남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면서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여행으로 몰리는 여행 트렌드에 강진군은 어떤 방향으로 관광 강진을 모색해야 할까. 본 기자는 214일부터 6일간의 베트남 여행을 통해 강진 관광 키워드를 짚어 보았다.

베트남은 지난 해 8% 성장률을 나타냈고 올해도 경제성장률 7%를 전망한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에 올해도 마이너스 경제지표가 예측되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경제전망은 미중 무역 분쟁이 베트남에는 호재로 통하면서, 중국을 떠난 글로벌 기업의 베트남 직접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흐름 분석 통계가 아니더라도 베트남 현지에서 느끼는 베트남의 활력은 매우 크게 다가왔다. 다른 나라의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역사를 먼저 파악하는 일일 것이다. 오랜 기간 이어온 한 나라의 모든 문화는 여행객의 시각, 청각, 미각으로 그대로 전달되어오기 때문이다. 그 중에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게 시각이다.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로 거의 3세대가 이어졌던 나라다. 프랑스는 베트남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자남(쯔놈, chữ Nôm)을 알파벳으로 바꾸어 지금의 베트남어를 만들었다. 영어와 비슷한데 전혀 영어와 다른 베트남 글씨체의 시내 간판들에서 말문이 딱 막힌다. 한 나라의 식민화가 원주민들에게 득이 되는 효과의 하나는 문맹률을 줄이는 효과였을 것이다. 그렇듯 문맹률이 독립운동으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베트남의 독립운동은 공산주의자로 베트남 독립운동을 이끈 호찌민(Hồ Chí Minh, 胡志明, 1890~1969) 초대 주석으로 현대 베트남의 국부로 평가받는다. 베트민을 조직하여 프랑스와 일본에 의해 지배 받던 식민지 베트남의 독립을 이루었으며, 이후 미국의 침략으로부터 베트남 전쟁을 통한 베트남의 통일에 큰 역할을 하였다. 평생 검소한 생활을 했던 호찌민은 20대 초반부터 노년시절까지 비혼이었고, 반식민지 해방 투쟁을 전개하며 살았던 인물인 반면 보트피플로 탈출한 베트남계 미국인들이나 비슷한 반공주의자들에게는 베트남 공산당이 벌인 반대파 탄압, 민간인 학살을 방관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베트남에서 처음 놀라게 되는 광경은 엄청난 오토바이 행렬이다. 자동차보다도 오토바이가 더 많이 달리는 나라지만, 사고의 위험성보다도 그 안에는 나름 질서가 있어 보이는 것이다. 거리어디든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리어커 등 운송수단과 사람이 한데 어울려져 있는 풍경이 자연스런 관광이 되고, 사람들 사는 모습 그 자체가 모두 관광이 된다는 점이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1,5배의 크기지만 1억 명이 넘는 인구에 젊은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여서 달리는 오토바이와 함께 활기가 넘쳐 보인다. 큰 빌딩이 솟아 있는 호찌민시나 수도 하노이 중심 도로가에도 노점상이 넘쳐나고 노상에 펴 놓은 탁자와 의자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먹거리를 즐기는 모습이 그들의 일상인데도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준다. 호찌민시 한 복판에 있는 멋진 빌딩이 삼성이 세운 세계 4위 빌딩이다. 사람은 역시 사람들 속에 있어야 행복하다는 어떤 진리를 보여주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또한 사계절 열대 또는 아열대의 날씨에서 실내보다는 실외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생활문화일 것이다. 어디든 과일이 풍족해서 어쩌면 먹을거리 걱정이 많지 않았던 환경적 여건에서 살다가 프랑스 식민지화가 되면서 삶의 터전이 무너지면서, 그로인해 베트남 사람들은 프랑스의 잔인한 식민지의 아픔을 뼈 저리가 겪은 민족이다.

프랑스와의 전쟁, 중국과의 전쟁, 미국과의 오랜 전쟁에서 모두 이겨낸 것은 베트남에 호찌민이라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호찌민의 유물 중 우리나라 박헌영이 주었다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있었고 평생 목미심서를 즐겨 읽었다고 하는데, 확인을 뒷받침할 특별한 근거는 없다고 한다. 하여튼 그는 베트남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남았고, 지금은 전쟁을 치른 미국이나 세계적으로도 큰 인물로 평가가 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평생 서민적인 모습으로 다가갔던 그를 기리기 위해 사이공을 호찌민으로 개명을 했다. 호찌민은 그야말로 베트남의 전설이었고, 베트남의 시작과 끝은 모두 호찌민이 있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관광지 생겨나는 베트남 강진에서도 가능성 찾는다

호찌민이 읽은 목민심서, 하롱베이 빌딩에 비친 고려청자 불빛

 

베트남의 지형은 S자 모양으로 생겼는데, 국토가 얇고 긴 덕에 전국토가 바다와 가까워 해상 무역에 유리하다. 이런 긴 지형 덕분에 지역차이도 존재하고지역감정도 오래전부터 있었다. 베트남의 대표 도시인 호찌민 하노이가 각각 남과 북에 존재하는데, 월남전쟁 당시 북,남으로 나뉘어 공산주의, 자유민주주이 간의 대결에서 강대국 미국과 전쟁을 치렀고 10년간 치열한 전쟁에서 북 베트남이 승리하면서 1976년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통일되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픔을 겪은 베트남도 우리처럼 유교문화권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불교 와 가톨릭교 소수 외에 거의가 무교에 속한다. 북쪽에 있는 수도 하노이는 정치면을 이끌며, 호찌민은 문화경제를 이끄는 도시로서 호찌민은 동양의 파리로도 불린다. 베트남의 젖줄과 같은 메콩강 하류의 삼각주에는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고 아름다운 향촌의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열대우림 터널을 지나는 보트를 탈 수 있는 유니콘 섬이 있다. 마치 도시로 장을 보러 나가기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가는 느낌이랄까. 베트남은 긴 해안으로 아름다운 관광지가 다수 있어서 끊임없이 새로운 관광지가 생겨나는 곳이다.

베트남 전쟁의 처절한 투쟁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은 구찌 터널이다. 호찌민에서 75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구찌라는 곳에 있는 땅굴이다. 좁은 터널처럼 이어진 이 땅꿀은 10년에 걸친 전쟁동안 숨어서 전쟁을 치렀던 베트남인들의 전쟁의 아픔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 전쟁이 얼마나 서로에게 잔인한 전쟁이었는지 느끼면서, 절대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배워갈 수 있는 곳이다. 호찌민에서 수도 하노이까지 이동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2시간이 넘게 날아야 한다. 그곳에는 호찌민이 기거했던 옛 주석부가 있다. 호찌민은 이 옛 총독부 관저를 쓰지 않고, 주석부 안의 연못 옆에 작고 허름한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베트남의 긴 해안으로는 북부에는 하노이, 사파 하롱베이 등이 있고, 중부에는 후에, 다낭,호이안, 남부에는 나트랑, 호찌민, 무이네, 달랏, 푸꾸옥 등이 있다. 이번에 내가 간 곳은 하롱베이다. 하롱베이는 바다위에 3천여 개의 섬들이 만들어져 낸 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휴양지로 조성되어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니 먼 곳 높은 빌딩 겉모습 빛이 마치 강진청자가 그려진 것처럼 보여 반가웠다.

베트남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은 무궁무진해 보였다. 그 첫 번째가 젊은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관광지가 되려면 그만한 인프라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력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인구구성 비율에서 젊은 인구가 가장 적어 가장 빨리 없어질지 모르는 위기에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트남 여행에서 느껴본 관광지의 느낌, 그대로를 강진에서도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베트남에서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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