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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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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문의 창가에서 74) 살만하면 떠나는 人生

철이 없는 사람을 일컬어철부지라 부른다. 철부지란 원래 철不知라고 쓴다. 철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철이란 무엇인가? 사시사철을 말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철부지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를 모른다는 말이다.봄이 오면 밭을 갈아 씨를 뿌리고, 여름에는 땀을 흘리면서 김을 매고, 가을에는 열매를 수확하고, 겨울에는 월동을 하기 위해서 창고에 저장해 둬야한다. 철을 모르는 삶은 땅이 꽁꽁 얼어붙은 엄동설한에 씨를 뿌리려고 들판에 나가는 사람이다. 눈밭에 씨를 뿌리면 싹이 나올 리 없다.

가을이 되어서 수확을 해야 하는데, 철을 모르면 수확을 할 줄 몰라서 열매가 땅에 떨어져 썩어버린다.

이렇게 설명하면 쉽지만, 사실 자기 인생 사이클에서 철을 정확하게 짚어내기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사람마다 각기 철이 다르기 때문이다. 살아가며 어떻게 잘 구분해 시기를 조정해 사는 가가 중요하다.

어떤 인생은 태어나자마자 가을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부모가 물려준 빌딩의 임대료부터 받기시작하면 과일부터 따먹는 셈이다. 그러니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흥청망청 청년기를 보내며, 주색잡기로 질서 없이 살기 마련이고, 패가망신이라고 하는 엄동설한이 다음 코스로 기다리고 있게 된다. 이런 사람이 10중 팔구는 종말이 비참해진다. 반대로 겨울부터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은 조실부모하고 자장면 배달부터 시작해 산전수전 어려운 고비를 넘긴 뒤에는 시간이 가면 새싹이 돋아나 활짝 피어나는 찬란한 아침이 열릴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자기 인생이 지금 어느 철()에 와 있는가? 객관적으로 우선 알아차리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는 영륜 속에서만이 재기의 기틀이 이뤄지기 마련이다.

인생에는 누구에게나 그런 과정 속에서 성장되며 다져진다. 자신의 좋은 기회를 놓쳐 영영 구제될 수 없는 경우의 사람들은 많이 본다. 이런 분들 대부분이 고생 없이 성장하다보니 자존심만 잔뜩 강해져 인간자태의 본 모습이 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같이 땀을 많이 흘려본 사람이 인생이 다져진다. 그러나 불시에 들이닥친 천재지변 같은 경우나 운이 따르지 않은 탓도 있다. 세상사가 그런 어려운 고비를 넘어 좀 살만해지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사람도 주변에서 많이 본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가는 순서가 없이 5분 앞이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다.

필자의 친구하나가 조실부모하고 어린 시절부터 고생을 많이 했으나 자수성가(自手成家)할 정도로 서울 보광동쪽에 20여 층의 큰 빌딩과 강원도에도 농토를 많이 갖고 자녀들도 다 잘 성장시켰다고 칭송이 자자하던 때 자신의 자만이 인생을 망치고 말았다. 나중엔 당뇨수치와 혈압까지 올라가더니 고지혈증과 인슈린 주사까지 맞는다는 하더니 어느 날 새로 샀다는 고급승용차로 아내와 둘이 운전하고 강원도에 놀러가던 중 터널 재에 들어서자 갑자기 앞을 분간할 수 없게 돼 앞에서 오던 차와 정면충돌되면서 마누라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이 친구는 목숨만 붙어 있는 식물인간으로 2년여를 고생하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우리 인생이 한치 앞을 모른다는 말이 이 친구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야단치지만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떠나가 버리는 우리네 인생이 아니던가!!

부와 권력이나 명예를 가진 자나 아무것도 가진 거 없어 구걸 해 먹고 살아가는 자나 가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오늘이 생의 마지막같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과거는 이미 떠난 일이고 돌이켜 생각 해봐도 도움 되는 것 하나도 없기에 미련 같은 것 다 버리고 돈 좀 있다고 거들먹거리지 말고 주위 어려운 곳 있으면 표내지 말고 돕고 살아가야 그게 복 받는 일이다.

 

누가 말하길 우리 인생을 한권의 책을 읽는 거와 진배없다고 했다. 어리석은 이는 이 책장을 마구 넘겨버리지만, 현명한 이는 한줄 한내용의 깊은 의미를 열심히 음미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단 한번밖에 없는 저마다의 인생길을 바르게 읽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때문에 인간의 차는 생겨나기 마련이다.

돈이 만든 적든 명성이 높던 낮든 누구나 공평하게 단 한번만의 인생을 살 수 있기에 지나가버린 시간을 되돌리거나 물릴 수도 없다. 그러면서 후회하기를 왜 나는 부자가 안 되었을까? 왜나는 유명이나가 못되었을까? 라는 고민보다는 왜 나는 아직도 즐겁지 못하고 언제나 남보다 처진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를 먼저 뉘우쳐야한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이런 분들 대부분이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다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일상의 삶이 소박하고 평범한 자신의 현실을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느끼는 것을 많이 느끼게 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비교하려하지 않고 오직 오늘의 일에 감사하는 삶을 잘 유지 하며 최선의 정성을 다하는 모습 들이었다. 그리고 자기만의인생인 주인으로 당당했고, 목적의식이 뚜렷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날의 인생 매일 매일을 축제의 날로 만들며 살아갈 것이냐? 아니면 끙끙거리며 숙제하듯 살아 갈 것인가는 바로 자기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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