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암호화폐 망한 줄 알았는데 안 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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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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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망한 줄 알았는데 안 망했네?”
김한얼 기자의 현 우리 사회 이슈: 비트코인 1억 원 돌파, 관심 증가

 

최근, 암호화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암호화폐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이 결국, 지난 11, 1억 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달성하기 무섭게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앞다투어 보도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정보와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거나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이는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시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8천만을 돌파하던 때와 비슷하다. 당시에도 많은 투자자들 또한 끊임없이 상승하는 암호화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이로 인해 투자가 과열된 바 있다. 다만, 이후 비트코인은 심각한 하락세를 겪으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 루나 대폭락 사태 때는,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하락세를 보였다. 당시 비트코인 투자자 다수가 막대한 손해를 봤고, 스스로 삶을 끝내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로 사회 분위기가 심각했다.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암호화폐 투자로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물론, 역사는 반복된다. 회생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암호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은 그 많던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점차 상승세를 보이더니 결국 1억원을 찍고야 말았다. 비트코인의 차트를 연단위로 살펴보면 시기마다 대폭락을 겪고 하락을 겪지만, 결국에는 또 다시 좀비처럼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과 학설과 연구가 오가지만, 확실한 것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지금껏 수많은 언론에서 비트코인이 하락할 때마다 사망선고에 가까운 보도를 했지만,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살아남아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남아있다. 미래의 비트코인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 비트코인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하락세를 겪어도 나중에는 결국 고점을 찍고 오른다는 믿음을 장기적으로 얻은 듯하다. 다만, 이러한 믿음은 비트코인에 한해서지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에 대해서는 해당하지 않는 듯 하다. ‘알트코인들의 경우 비트코인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암호화폐도 있지만, 반대로 지지부진하거나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자 스스로 계속해서 정보를 찾고 판단하고 의심하면서 분석하는 능력 요구되는 듯하다.

 

암호화폐란 무엇인가?

암호화폐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거래의 안전성과 신원 보호를 보장하는 화폐다. 암호화폐는 중앙은행이나 정부와 같은 중간 기관 없이 개인 간의 거래를 보안을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거래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이다. 사토시 나가모토라는 이름의 개발자가 비트코인:P2P 전자현금 시스템(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란 제목의 백서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사토시 나가모토는 가명으로 실제 신원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사토시 나가모토는 여러 연구를 통해 블록체인(blockchain)기술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이 암호화폐를 지탱하고 유지하는 가장 큰 핵심이다.

블록체인은 분산된 데이터 관리기술이다. 블록체인은 중앙으로 집중되는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전 세계 흩어진 분산된 데이터를 블록체인을 통해 암호화 시키고 이로 인해 데이터의 안전성과 무결성을 보장하면서 중간 관리자 없이 거래자 간에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기술은 금융거래, 은행, 계약, 투표, 재산 파악, 식품 원산지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의 특징으로는 불변성인데 사용자가 제대로 관리한다면 불변한 가치를 지닌 상태로 장기간 보관될 수 있다.

 

암호화폐의 가치

초창기 비트코인의 가치는 피자 한판 사기도 어려웠다. 비트코인 개발자 중 하나인 라슬로 한예츠는 20105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개의 비트코인을 이용해 처음으로 피자 2판을 구입했다. 현재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1억 원에 가까운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가격이 낮았는지 추측할 수 있다.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20103월에 생겼는데, 이때 당시 사이트의 이름은 비트코인 마켓(bitcoinmarket)이었다. 이때부터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급등하기 시작한다. 비트코인이 달러와 동등한 가치를 가지기 시작한 것은 20132월 부터였다. ‘비트코인뿐만이 아닌,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전면에 등장했고 여러 거래소들이 개설된다. 암호화폐 소송 재판으로 유명한 리플을 비롯한 10종의 암호화폐들이 개발하여 거래된다. 또한 2014년에는 시바 강아지를 이미지로 내세운 도지코인’, 2015년에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들이 등장한다. 이를 시작으로 수많은 코인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으며 많은 사업가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한다.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의 경우 상승세가 명확하다. 2013년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100만원을 돌파했다. 2017년에는 2000만을 돌파했다. 2020년에는 3000만을 돌파하더니 결국, 2021년에는 8000만을 돌파한다. 그리고 20243월 현재는 1억을 돌파한 상황이다.

 

암호화폐 규제

암호화폐의 등장은 기존 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도전이나 다름없었다. 중앙을 벗어나 사용자간에만 거래되는 화폐는 범죄조직의 불법자금, 탈세, 뇌물등 각종 검은돈으로 유통되는 골칫덩어리나 다름없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를 투기를 넘어선 도박으로 인식했다.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강경파들은 암호화폐 규제책을 지속적으로 도입했고, 이에 다수 언론들이 호응하여 비관적인 보도를 이어나갔다. 이로 암호화폐 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겪고, 가격이 심각하게 하락하고 일부 코인들은 거래소에서 상폐(증권시장에 상장된 증권이 매매대상 유가증권으로서의 적격성을 상실하여 상장 자격이 취소되는 행위)됐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완전히 폐쇄하고 퇴출시키자는 주장도 있었다.

이러한 규제의 결과, 현재는 정부 차원에서 거래소에서 사용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하여 투자자를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의 세율로 분리과세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의결했다. 시행은 2025년부터이며, 이때부터 코인으로 얻은 수익 20%는 세금으로 징수된다.

중국의 경우는 우리나라보다 더 극단적이다. 중국정부는 암호화폐가 금융 안전성을 해치고 자금 세탁에 용이하게 이용된다며 우려했다. 중국은 한때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mining, 암호화폐의 거래내역을 기록한 블록을 생성하고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얻는 행위) 용량의 75%를 차지했다고 추정할 정도로 암호화폐 강국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암호화폐의 씨가 말라버렸다. 중국 정부는 2017년에 신규 암호화폐가 개발되거나 들어오는 것을 막았으며, 2019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금지했다. 2021년에는 채굴을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 활동을 강력히 규제한다. 이때 다수의 채굴업체가 폐업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심각하게 위축됐다. 그런데, 이러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개인 간의 거래 규모가 크기에 여전히 주요 암호화폐 시장으로 남아있다. 특히 중국 주식 시장이 최근 들어 경기 침체로 인한 하락세가 지속되자 중국인들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암시장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를 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고도, 아프가니스탄, 알제리, 방글라데시, 볼리비아, 이집트, 가나,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미얀마, 네팔 사우디아라비아등 중동과 아시아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도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했다. 미얀마의 경우 반군이 암호화폐를 통해 군사 자금을 얻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기에 금지했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미얀마 반군은 군사정부의 법정화폐 짯(kyat)에 대항하여 암호화폐를 공식통화로 인정한 바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각국 정부는 암호화폐에 결국 호의적일 수 없는 입장이다.

암호화폐의 문제점

암호화폐의 가장 큰 장점은 중앙에서 벗어나 익명성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사회를 혼란시키는 결과로 이어져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암호화폐의 익명성은 범죄조직의 자금 세탁 및 불법 활동에 자주 이용된다. 세계의 각종 범죄, 테러 단체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하여 자금을 확보하거나 거래에 사용했다.

국가적인 단위의 경우, ‘북한의 전문 해커들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얻기 위한 해킹 활동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빼돌린 바 있다. 이러한 해커들의 활동은 암호화폐의 보안이 별로 견고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실제로 많은 해커들이 암호화폐를 해킹하여 빼돌리려 시도하고 있으며, 해킹 후 협박 자금으로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경우도 잦다. 가령 랜섬웨어 해킹의 경우 사용자들의 파일과 자료들을 사용불가능하게 만들고, 이를 빌미로 일정한 비용을 암호화폐로 지불해야 복구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다. 암호화폐로는 해커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암호화폐 시장에는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한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 가령 스트리밍 사이트와 유튜브와 같은 라이브 영상 사이트에서 노골적으로 시청자들이 특정 코인에 투자하게 하도록 유도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사전에 발각됐으면 다행이나, 실제로 진행되어 특정 코인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보고 집안과 가정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손해를 본 투자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정부 차원에서 아직 확고한 규제나 마감이 없다. 오후 4시에 거래를 마감하는 주식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끊임없이 가격이 변동한다.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2022년 루나코인과 같은 대폭락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을 보호하거나 구제할 방도가 없다.

(취재: 김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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