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운반선 봉황호의 진수식을 강진발전의 도약대로 삼길
황주홍 군수의 민선 5기 출범을 이틀 앞둔 29일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강진옹기배를 재현해 ‘봉황호’라고 명명했다. 2009년 청자운반선인 ‘온누비호’를 복원한 뒤 이번에는 옹기운반선을 재현한 것이다. 이번 봉황호의 진수식은 황 군수의 민선 5기 출범과 때를 같이 하고 있어 그 이미가 각별하다고 하겠다.
옹기운반선은 근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남해안과 남해안의 여러 섬과 심지어 제주도를 오갔던 강진의 무역선이었다. 크고 작은 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강진의 특산품인 옹기를 팔았다는 점에서 오늘 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 수 없다. 강진땅에 국한에서 살아가지 않고 적어도 3면의 바다를 무대로 강진의 중요 생활용기이자 문화적 상품을 팔았기 때문이다.
옛날의 선대인들이 그렇게 해양을 발판으로 강진의 상품을 팔아왔듯이 오늘 날 우리도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지, 또는 알릴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할 때인 것이다. 어쩌면 옛날 방식 그대로 옹기를 잔뜩 싣고 해상과 육로를 통해 옹기를 알리는 것도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 오는 손님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손님을 찾아가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양을 상대로 장보고가 무역왕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였듯이 우리 선대인들은 먼 바다를 서슴지 않고 다녔다는 점을 이번 ‘봉황호’의 진수를 통해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강진도 이제는 3면이 아니라 5대양 6대주를 향해 달려 나간다는 비장한 포부가 있을 때 부(富) 강진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민선 5기의 출범이 내일 있을 예정이다. ‘봉황호’라고 명명된 옹기운반선에 민선 5기라는 깃발을 달고 힘차게 세계를 향해 항해하는 강진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질 때 강진발전의 도약대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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