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양칼럼(23)
남에게 먼저 베푸는 삶
이형문(수필가·영랑기념사업회자문위원)
산다는 것은 상대가 누구든 누군가를 항상 만나는 것입니다. 좋거나, 나쁘거나, 밉거나, 곱거나 천차만별의 인간성을 지닌 사람들끼리 서로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한 세상을 살아보면, 중도 보고, 소도 본다는 의미입니다. 살면서 내가 어떤 처신으로 상대를 대해야 하는가? 는 모두 자기 자신이 하기에 달렸습니다. 작은 선물하나라도 마음에서 우러나 먼저 베풀 때, 좋은 인연으로 싹이 터 오랫동안 호의감이 생겨나고,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갖기 마련입니다. 또, 그로인해 친밀감도 높아지다 보면 마음이 서로 일맥상통하게 됩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며 마음이 갈대 갔다고 말합니다. 상대에 도움을 받기보다 언제나 먼저 도움을 주는 마음의 자세를 지니고 살아갈 때 인생살이가 원만해 집니다. 또, 어려운 곳을 찾아가 마음을 채워주는 정성을 꾸준히 해주며 유대를 가질 때 자신도 남에게 좋은 일 했던 마음이 용솟음쳐질 것입니다. 그런 좋은 일을 했으면 절대로 남에게 자랑 말고 혼자 조용히 덮어둬야합니다. 그러면 그것이 덕(德)으로 쌓이고 쌓일 것입니다. 그럴 때 나 자신은 좋은 일을 한 보람과 참된 삶의 가치를 심는 값진 인간으로 성장되며 자손에 복이 돌아가게 됩니다. 행과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하느님이 다 아시고 저절로 구분 시켜줍니다. 하느님께 잘되게 애걸복걸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항상 자신을 상대방 앞에 낮추고, 배우는 자세와 감사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대할 때 상대방도 그 응답이 반드시 오는 법입니다. 지는 공부를 한다는 뜻은 곧 이기는 결과를 낳습니다.
옛말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고 했습니다. 상대와 만남의 기회를 소중히 간직하고, 먼저 고개 숙일 때 자연스럽게 정이 두터워지며 삶의 묘가 생겨납니다. 가령, 자신이 어떤 위기에 봉착하더라도 의외의 도움을 해 주겠다는 사람이 나서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소중한 인맥이며 오랫동안 유지되는 처신입니다.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단순히 고마움에 그치지 말고, 내 인생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야합니다.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성공의 빠른 지름길이 됩니다. 그것은 나란 존재가 누군가에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하나로 강한 끈의 유대가 묶여지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신뢰한다는 것,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 속에는 절대로 배신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에 돈이 절대적 위치는 차지 하지만, 돈이 인간의 전부는 아니며 돈 이전에 인간의 유대입니다.
성공은 성패의 성적순이 아니라 인간성의 원칙에서 나타납니다. 자기 수양의 밑바탕에 있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내가 먼저 베풀 때 거기에서 답이 나옵니다. 인생살이가 더 즐겁고, 오늘의 삶의 의미를 값지게 하기위해선, 자신이 자리한 위치를 항상 뒤 돌아보고,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권위주의의 자세를 낮추고, 상대에게 따뜻한 정을 베풀 때 포용력 있게 다가가는 리더십으로 상대를 껴 안아줄 때 상대가 스스로 존경스런 마음으로 바뀔 것입니다. 내가 먼저 베풀며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고,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항상 상대의 마음이 스스로 우러나도록 상생의 법칙을 알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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