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문화원 비자금 통장 관리 의혹
통장 주인 ‘그런 일 없다’ 전면 부인
강진문화원이 갖가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차 사업비를 지급했다가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한 일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구랍 11월 24일자 보도) 비자금 통장을 별도 관리해온 것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원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던 A모씨에 따르면 2010년 전반기에 문화원장과 원장 부인이 함께 있는 원장실에서 원장 부인이 “돌려받는 통장 운운”하면서 문화원 통장이 아닌 개인통장을 건네주었으나 깜짝 놀란 나머지 수령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장수령을 거부하면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안 보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통장에 잔고가 1백만 원 안팎으로 되어 있었고, 수 십 건에 달한 내용이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통장은 인수인계 때 없었던 개인 통장이어서 단호히 수령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문화원 회원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A 사무국장 앞에 근무했던 전임자가 발설할까봐 미리 대비하기 위해 A 사무국장에게 보관시키려 했던 행동이었지 않았겠느냐”고 해석했다. A모 사무국장은 문화원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을 두고 “비자금 통장을 받았더라면 큰일 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한편, 통장 주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인통장을 만들어 건네준 일은 없었고, 사업비 수령관계로 문화원에 통장을 건네준 일은 있었던 것 같다”며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문화원장 부인의 문화원 사업 개입에 대해서는 문화원측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도 이주민 한국어, 문화이해교육’ 사업을 전개할 때 보조금 24,800(천원) 사업비 중 강사비가 15,365,000원 중 원장 부인이 강사료 2,760,000원을 수령했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가 2,720,000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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