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등 시군의회 의장의 관광성 외유
김은식 강진군의회 의장 등 전남지역 시군의회 의장들이 지난 4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동안 제주도에서 의장회 연수를 마쳤지만 연수 일정 상당수가 ‘관광성 외유(外遊)’ 일색으로 알려져 여론의 따가운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의장과 신태균 고흥군의회 의장, 정병휘 순천시의회 의장 등 의장들의 연수는 1인당 50여만원 씩 들였으며, 비용은 각 시군 집행부에서 편성된 연간 460만원의 분담금으로 마련됐다.
의장들은 연수 첫째 날부터 ‘제주지역 문화 탐방’이라는 주제로 관광지를 방문했으며, 둘째 날에는 오전 특강 이후 오후 전체가 관광이었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하루 일정이 모두 관광 일색으로 연수기간 내내 ‘친교시간’과 ‘화합 한마당’, ‘자유시간’이라는 주제로 의장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 신장보다는 관광성 외유에 지나치게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진군은 광주경찰의 과잉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강진군의회는 광주경찰의 강진군민장학재단 수사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 차원의 대응은 처음부터 아예 없었고, 이는 의회의 위상과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에 대해 선출직 공직자로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지역 생활정치의 중심은 지방의회다.
의회가 군정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의장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본다.
우리는 김은식 강진군의회 의장의 의정활동 등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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