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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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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맞아 이런저런 단편적인 생각
박 양배(시인,수필가)

5월을 맞아 이런저런 단편적인 생각

박 양배(시인,수필가)

5월이 오면 영랑시인이 읊은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그 시가 떠오른다. 신록의 달에 장독대 한 구석에 피어있는 부귀화의 상징인 모란이 복스러운 얼굴을 내 밀면 5월은 무르익어 가고 어느 날 꽃잎이 하나씩 시들어 떨어진 날 우리 마음도 아쉽게 한다. 지난 겨울의 혹한을 이겨내고 얼굴을 내미는 갖가지 꽃들이 자기 모습을 봐달라고 노래하는 듯 싶은 오월은 우리 마음 가까이 와서 서성이고 있다. 새로 돋아 난 새싹들이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 지고 있지만 오월의 날 들이 지닌 의의는 우리들에게 직․간접의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가정의 달이 틀림없다. 일년 어느 날인들 뜻 깊은 날이 아닐 수 없지만 유독히 영랑 문학제가 열리는 5월의 월력을 통해 살펴 본 기념일들은 우리 인간의 참 모습을 살펴보고 반성하면서 새로운 삶을 위한 계기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러기에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산야에 신록의 푸르름이 가득 찬 계절의 여왕으로 뜻 깊은 기념일을 맞아 존경하고 사랑하며 감사표현의 기회를 많이 맞게 되기에 마음과 행위 그리고 인정을 베푸는 시간들이 생활속에 머물게 될 것이 분명하다.

오월의 첫날 근로자의 날<1일>은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생각에서 제정된 온 세계의 근로자에게 크나 큰 의미를 지닌 날이다. 지난 세기에는 노동자라고 하면 공장 농장에서 땀 흘리는 육체적 일꾼만을 생각했지만 지금의 노동은 신성하다는 생각으로 모든 사람은 직업을 갖게 되어 생활의 방법과 삶의 과정으로 일하기에 정신적인 노동을 하는 사람도 근로자로 생각하여 회사원 공무원 등도 근로자의 입장에서 근로조건 임금 등의 보장을 위해 개인은 사회적 약자이기에 노동조합을 만들어 요구를 할 수 있도록 노동법에 보장되어 있고 산업 발전을 위해서 일선에서 산업민주주의를 실천하기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한 일이다. 이러한 일은 곧 회사와 근로자가 상생하는 일이기에 필요와 요구에 대하여 문제가 제기 되면 협의로 서로의 입장을 정리하고 양보하되 합의점이 안 되는 경우 관련 위원회의 협조를 얻어서 편파적인 입장이 아닌 공평한 입장이 되면 볼썽사나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린이 날<5일>은 어린이를 보호하여 바르게 키운다는 생각에서 마련 되었고 어린이 헌장을 제정하여 국가에서 의도적으로 보호와 지도의 지침으로 정하여 가정 학교 사회 국가가 돌보아 가려는 것은 분명한데 지도자의 지도방법 여하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고 성과도 차이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부모들은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님을 알고 아동의 발달 성숙 단계에 알맞은 지도가 모색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유아기의 습관은 평생을 좌우하기에 바른 습관 형성과 올바른 인간성을 심어 주는데 힘써야 길러진 습관은 제 2의 천성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런데 보호자인 부모들은 자녀들을 소유물처럼 생각하여 함부로 학대 하거나 자신이 못한 일의 대리 만족물로 생각하여 지나치게 혹사 시키는 경우가 아직도 있지 않는가 싶어 노파심을 버릴 수 없다. 자녀들은 부모의 행동양식을 바라보며 자라고 있기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그들에게는 마음 속 거울 안에 비추기에 더욱 조심해야 하기에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아직 미완성의 위치에 서 있기에 열 번의 꾸중보다는 한 번의 칭찬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너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격려를 계속하는 것이 큰 발전을 위한 촉진제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나친 애정이 과잉보호로 변하면 도리어 이익보다는 큰 손해를 보는 결과를 얻게 된다. 이런 경우를 두고 어린이들의 잘못된 일탈행동을 보고 문제의 어린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에는 문제의 어버이가 분명 있을 뿐이라고 말 하고 있으니 부모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모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잊었던 생각을 찾아내려는 어버이 날<8일>은 남존여비의 사상이 강했던 지난 역사 속에 자유스러운 활동이 억재 되었던 시절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양성평등의 사상이 우리 마음을 변화시켜 주었다.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것이 눈과 마음속에 보인다. 그래서 여권신장을 싹트게 된 어머니 날이 시작되어 억압에 짓눌려 살던 어머니의 은혜를 감사하기 위한 날이 되었지만 더 발전하여 어버이 날로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어버이 날은 자녀들뿐만이 아니라 어버이들도 함께 부모를 생각하고 자식의 도리를 생각하는 날이다. 이미 저 세상에 살고 계신 선친을 비롯한 자모님을 생각하여 있을 때 더 잘할 것을 생각하면 미완의 효도를 후회하는 입장에 서게 될 것이다. 현재 자녀의 위치에 있는 어린이를 비롯한 사람들은 앞으로 자신들도 어버이가 된다는 생각과 살아 계실 때를 놓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늦게야 후회하고서 효도하려고 하면 이미 부모는 이 세상을 떠나고 안 계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운 장애와 저항을 벗어나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서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인 힘에 대하여 의지하고 존중하며 믿음의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는데 여러 가지의 종교가 있게 된다. 예를 들면 공자의 가르침은 윤리․정치의 이상과 최고의 도덕으로 생각한 인(仁) 즉, 어짐,착함,박애 등은 유교의 중심 사상이고 석가탄신일<10일>은 자비지심은 부처께서 중생에게 복을 주어 괴로움을 없애기 위해서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온 인류에게 베풀어 주는 일을 앞장 서기 위해 광명을 내 보이는 불교나 하느님이 사람을 가엾게 여겨 행복을 베푸는 일로 사랑을 내 세우는 천주교,기독교 등은 모두가 귀일점은 인간 사랑이고 모든 인류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돕고 협력하면서 다 같이 행복의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그런데 무종교인의 입장에서 눈 여겨 보면 종교간 종파 간에 서로가 자기가 믿는 종교가 최고이고 그 외의 다른 종교는 불신지심(不信之心)을 갖고 있거나 편파성을 버리지 못한채 신앙을 지닌 사람은 보다 폭넓은 마음으로 남을 포용하는 태도가 있어야 하는데 편향된 입장에서 폄훼하는 상황을 보고서 믿는 신앙의 울타리 안에서 유유상종한 패거리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생활 속의 신앙이 되지 않고 종교속의 생활이 되는 종교광이 되어서는 안 되었으면 좋겠다. 비록 종교인이 아니지만 나를 비롯한 세상 사람들이 자기만이 아니고 이웃도 살펴보고 어려움을 돌보는 인간애의 정신을 가다듬는 석존탄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 중에는 제2의 부모라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많은 스승을 만나게 된다. 우리의 인격과 인간성을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스승을 생각해보는 스승의 날<15일>은 제자들 입장에서는 감사드리고 교사들 입장에서는 참스승의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이 있어야 할 일이다. 그러나 흔히 선생은 많아도 스승은 적고 학생은 많아도 제자는 적다라는 말이 현시대를 대변해 주고 있어서 인간을 올바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교육 역할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 같다.교육을 받는 것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내용과 방법을 학습시키는데 지나치게 많은 것을 아는 것에 신경을 쓰고 남의 앞장에 서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서 진정 지니고 길러야 할 인간성,인성 등의 성(性)과 성질 자질 등의 질(質)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다. 예부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는데 존경과 감사의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고 바르거라 참되거라 가르쳐주신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도 이 날을 맞아 사제 다같이 함께 잊지 말아야 할 날임을 다짐하고 싶다.

사람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청소년시기는 마치 어린 꽃봉오리가 얼마 있으면 꽃 피우려고 준비한 시기와도 같다. 이 때는 빠르고 센 바람에 무섭게 밀려오는 큰 파도와 같은 시기라고 해서 이른바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라고 하는 이 시기를 잘 넘기면 분명 책임과 의무를 함께 지녀야 할 성년이 되는 날<16일>을 맞이 하게 된다. 이제까지는 부모나 성인들의 지도와 보호를 받아 왔지만 이제는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일 들이 앞에 놓이게 된다.이 시기부터는 자신이 40세 되었을 때의 그 얼굴이나 모습에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시작되기도 하기에 새로운 각오로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의 억압이나 간섭을 싫어한 존재이기에 자유와 민주를 사랑하고 갈망하게 된다. 한 세대가 지난 날에 독재와 무력으로 국민들의 의견도 무시하고 이끌었던 시기에 대항하여 광주에서 민주주의를 찾고 지키기 위해 최루탄에 대항하여 돌멩이로 맞서 싸운 시기는 더욱 격렬하여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난 뒤에 찾은 민주의 생활이 확고해 지고 이 운동이 우리나라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받게 만들었다. 바로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 <18일>은 우리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기록하게 되어 영원히 빛나게 될 것이다. 근래에 중동지역의 많은 국가 등이 장기간의 독재정치에 반발하여 도미노 현상처럼 일어난 민주화 운동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 우리 지역의 민주화 운동은 이미 31년 전의 일이었다.

사람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라고 해서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그래서 가정을 이루고 이웃과 함께 사회 생활을 하게 된다. 첫째로 양성의 합은 만복의 근원이 되기에 결혼이라는 예식으로 백년해로를 원하면서 함께 늙어가는 천생연분이라고 믿고 백년가약을 맞게 된다. 두 사람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부부의 날<21일>을 정했지만 십년동거는 커녕 서로 등을 돌리는 상황이 많음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두 사람이 원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오고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존재로 하나로 맺기 전에는 서로 바로보는 입장이었지만 영원한 동거로 만난 뒤는 한 곳을 같이 바라보기 위한 노력이 함께 있어야 한다. 서로 양보와 이해로 모든 생활을 함께 무거운 짐을 들고 짜맞추는 일을 해야 한다. 부부가 오래 살게 되니 많이 닮아 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부의 화합은 곧 자녀의 요람이고 가정의 행복이다. 가정이 안정되어야 사회가 안정 되고 태평스러운 국가가 이루어지게 되니 큰 책임은 부부에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상으로 5월에 맞게 된 기념일 몇 개에 대하여 문자향(文字香)이 없고 조각나고 불연속 상태로 따로 떨어 진 단상(斷想)을 기념일에 생각해보는 시간이면 어느 새 5월도 저물어 온 산야는 푸르름이 가득차고 아카시아 꽃잎도 마파람에 흰나비처럼 나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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