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류인플루엔자 반드시 막아야 한다
영암. 나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달아 발병되어 호남에 검은 먹구름이 엄습했다. 강진고을은 특히 닭, 오리를 키우는 농가가 많다고 볼 때 심각하다 못해 죽느냐 사느냐 할 만큼 그 여파는 크다. 당장 닭, 오리가 팔리지 않아 축산 농가가 아예 두 손을 드는 게 아닌가 우려할 정도다.
문제는 발생농가에서 이동통제를 무시하고 기르던 오리를 몰래 유통업자에게 팔아버린 것이 확산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유통업자는 그 오리를 전북과 충남지역을 돌며 음식점에 팔았고, 판 오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점이다. 특히 이 유통업자는 18개 농장에서 1만 9천여 마리를 사들여 47개 식당에 1만 말리 넘게 팔았다는 것이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기가 막힐 따름이다. 더구나 이웃군인 영암에서 발생되었으니 강진 축산농가가 피해를 볼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위험지역은 발생 농장 3km 닭, 오리 전량 살처분하고, 경계 지역 발생농장은 반경 3-10km 이내의 오리에 한해 살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 우리 지역까지 감염시켜서 살처분하는 일만으로도 비지땀을 흘릴지 모를 일이다.
그러므로 군과 관계당국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AI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 이런 상황에서 축산농가는 하늘 보고 통곡할 지경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렵게 축산업을 하고 있는데 이 무슨 날벼락 같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란 말인가.
지금 우리는 남의 일처럼 구경해서는 안 된다. 당국은 당국대로 최선을 다해야 하고, 축산농가는 물론 우리 모두가 나서서 깊은 관심을 가져야할 때다.
보건소에서는 인체감염대책반을 구성하여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야 옳다. 최악의 사태를 항상 대비하는 자세가 있을 때 오히려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관내 의료기관 시설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체제만이 인체감염예방의 첩경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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