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설명절’ 표심 분수령 될듯
총선예비후보 맹활약하지만 3개 군 얼굴 알리기에는 역부족
군수보궐선거 입지자 ‘봇물’ 통합민주당 경선이 목표
‘설’ 이후 총선과 단체장 보선 대세론 가속화 주목
강진출신 정용화 한나라당 광주전남특별위원장이 지난 9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총선에서 광주서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이 정당 사상 최대 규모인 79만 2273명으로 대박을 터뜨린 것과 때를 함께 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결국 통합민주당 全大가 흥행에 대박을 이루면서 이번 4월에 실시하는 강진·장흥·영암 3개 군의 총선과 강진군수 보궐선거는 경선이 곧 사실상 본 선거나 다름없는 것으로 내다보인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는 강진출신으로 3선 강진군수를 지낸 황주홍 민주통합당 중앙위원과 국령애 전 도의원이 있고, 장흥출신으로는 김명전 전 EBS 부사장이 있으며, 영암출신은 유선호 현 의원과 유인학 전 의원, 그리고 김영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있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6명인 셈이어서 그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무소속으로 영암출신 김성일 후보와 김태형 후보가 있어 총 8명이다.
이렇듯 후보가 난립하다 보니 유권자들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알려지지도 않고 있어 대부분 후보들이 얼굴 알리기에 역부족인 상태로 비쳐지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1지역 1회밖에 할 수 없는 것도 예비후보자로서는 불만일 수도 있다.
한편, 강진군수 보궐선거 역시 후보들이 난립된 상태이다. 강진원 전 도청국장, 곽영체 현 도의원, 김근진 현 강진농협조합장, 박원철 서정대 교수, 서채원 전 광주시의회부의장, 이성남 전 광주지방조달청장, 차봉근 전 전남도의회의장 등으로 총 7명 모두 민주통합당이다. 11일 오늘 오후 2시 김근진 강진농협조합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16일 곽영체 도의원이 의정활동보고와 함께 군수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모든 후보들이 기자회견 내지는 출판기념회를 한 셈이 된다.
그러나 군수보궐선거에 뜻을 가진 모든 후보들이 민주통합당이다 보니 경선이 곧 본선거나 다름없다는 게 정치권의 시선이다. 무투표 당선도 예측될 수 있는 군수보궐선거는 기존으로 알려진 후보는 지지여부가 어느 정도 결정되어 있는 반면, 뒤늦게 출발한 후보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각 후보자마다 절치부심을 하고 있다. 농한기철인 요즈음 각 마을회관을 돌아다녀도 고령이 많은 마을주민들이 쉽게 기억해주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그러나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음력설이어서 대거 몰려오는 출향인들로 인해 총선과 군수 보궐선거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여론의 추이에 따라 1월 29일 군수출마 예비후보 등록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예정이어서 이번 음력설 이후 선거 분수령을 이루며 대세론에도 가속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곽영체 도의원과 김근진 강진농협장은 현직에 머물고 있으나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경선 관계없이 현직을 유지할 수 있어 오는 3월 21일까지 최종 사퇴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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