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세일즈맨
-투자의 불모지에 희망 강진을 키운다-
이윤재 주민복지과 통합복지팀장
강진은 전형적인 농업군으로 주로 1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재편하고 경제적 낙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외 각종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와 자본유치를 위해서는 매력적인 투자 조건과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하지만 내 고장 강진은 투자․자본유치에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지리적 불리함, 기업의 수도권 선호 및 집중현상, 빈약한 사회적 인프라, 열악한 재정 여건은 강진에 투자유치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그래서 투자 입지여건이 취약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4년도에 각종 투자자본 및 기업유치를 전담하는 투자유치팀을 신설하여 부지 알선, 기반시설지원, 인허가 대행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통해 투자의 황무지나 다름없는 강진에 크고 작은 투자유치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렇게 열악한 투자유치 조건에도 불구하고 2012년 현재까지 총 18건 약4,261여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 및 협의각서(MOA)를 체결하여 태양광발전소, 친환경유기질 비료공장, 강진봉황 옹기공장, 강진베이스볼파크, 난대조경수육묘장 등 현재 7개 기업이 강진에 터를 잡고 정상 가동되고 있다.
반면에 초기 공격적 활동으로 대규모 투자사업을 유치했지만 당시의 요란한 소리에 비해 결과 면에서 용두사미로 전락,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해양 조망형 골프장인 『강진CC』와 『신전관광휴양테마파크』 『성전리조트호텔』 대구면 용운리 『녹차테마파크』사업은 많은 반성과 함께 아쉬움이 있었다고 자평하고 관심 있으신 분을 뵈면 전투에서 실패한 병사처럼 고개 숙이고 다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난해 성공한 (주)한조 기업 투자유치를 빼놓을 수가 없다. 작년 1월에 투자유치팀으로 발령받으면서 서울사무소 재직 시 촘촘히 만들어 놓은 2,000여 명이 넘은 광범위한 인적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투자자본 및 기업체를 유치코자 투자의사가 있는 기업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기업하기 좋은 강진만의 강점을 열성적으로 알려왔다.
이렇듯 적극적, 공격적인 자세와 기업별 맞춤형 유치 전략이 결실을 맺어 작년 6월에 우량기업인 주식회사 한조와 투자협의각서(MOA)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한조는 조선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주력 협력사이며 탱크와 전차, 자주포 등 방위산업용 부품과 조선 및 자동차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술혁신 기업이다.
금년 7월 착공 계획으로 (주)한조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3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강진칠량농공단지에 공장부지 41,076㎡ 매입과 함께 공장 동 10,000㎡(2,000㎡ × 5동)와 사무실 1동 2층 1,320㎡를 신축 계획으로 설계 중에 있어 금년 말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기업은 생존의 조건이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떠나게 되어 있다.
이렇게 (주)한조를 유치하고자 단순히 전화나 팩스를 이용 처리해도 될 업무도 있지만 서울과 부산을 30여 차례 이상 방문해서 한번이라도 더 만나 지원제도 및 입지여건을 설명하고 이전에 따른 행정적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예쁘지 않다고 이야기하겠는가? 나 역시 우리 군을 “군민 정서를 비롯해서 모든 것이 투자의 최적지”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향우 기업인의 돌아온 답은 긍정적이지 않아서 난감한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결론은 우리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인의 의지가 최대한 빨리 실현되기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과 더불어 군민 모두의 애정 어린 관심과 후원이 뒷받침되는 호의적인 지역정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 지면을 빌려 다시한번 큰 용단을 내려 주신 (주)한조 김승재 회장님과 임원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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