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철도 꿈 깨야 하나
새 정부에서 예산 삭감 2008년도에 중단
장흥에서 민원제기 했으나 국토해양부 끝내 외면
장동(장흥)2공구와 임성리(목포) 7공구에만 654억만 투입
김대중 정부 때 확정되었던 보성, 장동, 장흥, 강진, 해남, 임성리간의 철도가 사실상 완공되기가 어렵게 된 일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03년도에 착공될 때만 해도 금방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겠다는 지역민들의 꿈이 한낱 물방울이 되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높다. 2003년에 착공해서 지금까지 전체 공정의 5%만 추진된 셈인데, 장동 2공구의 터널시공과 임성리 7공구의 영산강 교각시공 일부분 뿐이다.
지난 10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 서부권팀의 김용길 차장에 따르면 “654억의 예산을 투입했기 때문에 사업 중단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금년부터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일시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물론 공단에서 예산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공단 역시 정부 예산이 편성되어야 집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반문했다.
이와 관련 강진유지의 한 사람은 “철도보다는 도로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라고 단정 지으면서 “그 예로는 목포에서 광양간 도로가 진행중에 있고 강진에서 완도간 도로 역시 진행중에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한 주민은 “강진에 역이 세워지고 철도가 놓여진다면 청자축제를 함평 나비축제처럼 성공한 축제로 발돋음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강진에 철도가 온다기에 큰 희망을 가졌는데 중단되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한편 철도유치를 위해 애쓴 우리지역 나 모씨는 “그래도 정권을 잡았을 때 어렵게 강진철도를 유치했는데 공사중 중단된다는 것은 호남 푸대접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며 “고유가 시대에 어려운 재정 형편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호남민의 희망을 무참히 꺾지 않기 위해서도 점진적으로라도 공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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