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의 문화유산 등재로 관광남도 건설을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윤도현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건축물, 기념비적 의의를 갖고 있는 조각 및 회화, 고고학적 성격을 띠고 있는 유물과 역사, 예술 및 학문적으로 현저하게 세계적 가치를 갖고 있는 유산을 말한다. 그러므로 독특하거나 창조적인 재능의 걸작품을 대표하는 유산이 세계유산의 선정 기준이 되고 있다.
2011년 8월 1일은 한국의 역사마을로 안동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주년이 되는 날로서 경상북도가 기념행사는 물론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의미 깊은 날을 보냈다. 여기에서 가슴을 뭉클하게 한 대목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1년 여 세월이 흐른 동안 하회마을 102만 1천 명, 양동마을이 49만 1천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는 사실이다. 등재되기 전과 비교할 때 2배와 4배의 관광객이 증가되어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통해 우리는 세계문화유산의 가치와 관광자원에 대해 새삼스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지역에 산재된 문화자원이 세계적인데도 불구하고 등재가 되지 않으면 외면당한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세계문화유산, 기록유산, 무형유산 이 세 가지이다.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10가지이고, 기록유산으로는 훈민정음을 시작으로 9가지이며, 무형유산으로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 14가지이다.
그런데, 전남도에는 다른 지역보다 세계문화유산에 잠정 등록된 것이 많다. 강진청자도요지를 비롯하여 신안 염전, 낙안읍성, 서남해안 갯벌,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 등 5곳이다. 전남에 이러한 문화유산이 많다는 것은 천혜의 자연 때문이며 지자체의 땀의 결정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아 참다운 그 가치를 만끽하고 있지 못한 상태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 때, 강진 청자도요지가 1994년 잠정 등록되었으나 20년이 다 되도록 정식 등록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신라시대부터 시작된 고려청자는 고려불화와 함께 천하제일 명품이다. 낙안읍성 역시 기 등록된 양동마을과 비교해 볼 때 조금도 손색이 없고, 서해안 갯벌과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는 결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 있음은 물론, 자연의 오묘한 극치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노력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듯이 이제는 등재를 위한 노력을 다 해야 하는 것은, 전남도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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