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진고 건물 백년대계 생각해야 한다
현재 강진고의 본관 건물은 운동장과의 높이가 약 20m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운동장을 이용하기가 여간 불편한 처지다. 과거 학교를 지을 때 산을 깎아서 지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등교를 할 때에도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고, 운동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공부하는 본관 건물이 안정감이 없다. 등하교 때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리 큰 문제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운동장을 이용할 때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성도 따르고 불편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강진고가 거점고에 확정되면서 본관 건물을 다시 짓게 되었다. 도교육청에서는 거점고 신청을 할 때 서류대로 한다면서 본관 건물을 헐고 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학교측에서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짓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1~2백 명이 사용하는 곳이 아니다. 5여 명이 매일 사용하는 거대한 집단이므로 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후회가 없다. 그렇다면 현재의 본관건물을 운동장에 지어 학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수록 해야 한다.
토지를 매매하려면 돈이 많이 들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무엇보다도 공시가로 매매하기 때문에 그리 큰돈이 들어가 않는다. 기껏해야 9가구 밖에 되지 않으므로 10 억 원 정도 웃도는 금액이면 매입할 수가 있고, 운동장의 경우 다시 인조잔디로 깔면 된다. 작은 일 가지고 큰일이 그르칠 수는 없다고 볼 때 강진고는 백년대계 차원에서 운동장에 건물이 세워져야 타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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