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은 첫 동시조합장 선거일이다. 그러므로 어떤 선거 못지않게 그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없다. 강진군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소는 각 읍면별로 11곳이다. 축협이 941명, 남부농협이 2,044명, 한들농협이 2,063명, 도암농협이 1,994명, 수협이 2,033명, 산림조합이 3,700명이나 되기 때문에 유권자는 무려 12,775명이 된다.
그동안 조합장 선거는 금품수수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그래서 선거법 위반으로 후보자나 유권자가 곤욕을 치러야했고, 그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선거법에 묶여 많은 당선자도 낙마할 수밖에 없는 불행이 있었다.
이번 동시조합장 선거는 금품수수 등의 불미스러운 부정선거를 사전을 막고 좀 더 깨끗한 선거를 위해 한 날 한 시를 택해 선거를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선관위에서 적극 개입해 ‘위탁선거법’의 제정된 법안으로 이 일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후보자나 유권자나 일체 선거법 위반이 없는 공명정대한 동시조합장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조합장의 역할은 사실상 매우 중대하다. 조합장이 잘못 판단하거나 직무유기를 할 경우 과거 군동 농협처럼 공중분해되듯이 합병이 되고 만다. 급여가 많다는 것은 그만한 책임감이 수반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조합장을 뽑을 때는 누가 더 역동적으로 조합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조합도 결국 사업이라고 생각할 때 조합장은 경영자이다. 경영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곧 적임자인 것이다.
조합장 선출에 있어 지연, 혈연을 따지게 되면 손해 보는 사람은 조합원이다. 고스란히 그 손해가 자신에게 온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적임자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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