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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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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문의 창가에서 21) 삶의 종착역 물음표 앞에서···

삶의 종착역(終着驛) 물음표 앞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인간은 무엇을 생각할까?

어느 한 극작가가 이 세상을 떠나서도 이승에 미련을 못 버린 <에밀리>라는 분이 살아생전 지극히 평범한 어느 하루로만 돌아가게 해 달라고 에게 간청했다는데 그 소원이 이뤄져 잠깐 하루 동안 이승으로 돌아간 에밀리는 살아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일상의 모습이나 모든 것들이 그저 너무 평범하고 당연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 안타까움을 혼자 독백으로 느끼는 표현이다.

내가 살았을 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혀 깨닫지 못했어! 아무도 그런 점에 관심을 갖지 않더라. 종일 그런 모습만 보다가 석양 노을이 짙어지면서 이제 작별 인사를 하게 될 시간.........

세상 이어 안녕! 길거리에 나무들 안녕, 그리고 아름다운 저녁 달빛과 반짝이는 별빛 은하들 안녕! 아빠 형제들 안녕, 째깍거리는 시계 소리, 멀리 짙어가는 가을 들녘에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들 안녕, 흩날리며 뒹구는 낙엽송들, 달콤하게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먹음직하게 잘 익은 감과 그 곁 벤치에 앉은 한 사람이 샌드위치와 구수한 커피 한잔의 내음, 그리고 새로 다름질해둔 드레스와 뜨거운 목욕시간, 잠을 자고 깨어나는 일, 등등 이 모든 일상의 사람들이 저리도 아무렇지 않게 어떻게 저런 멋진 환경과 자연의 짓들에 겨워 있을까? ~ ? 난 이토록 멋있는 짓들을 미처 몰랐단 말인가? 살아있던 그 순간순간이 그리도 행복한 것들 전부인데 말이야. ! 나는 세상을 진정 헛살았었구나! 이제 난 다된 시간의 종점에서 바로 떠나야 하는 시계 소리만이 째깍째깍 안타까운 마지막 때가 닥치고 있구나!!

이상의 연극처럼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생존의 사실이 그저 평범한 일상이지만, 죽어본 사람만은 그 평범함이 얼마나 값진 자신의 삶이었던가? 하는 깨우침의 물음 앞에 거듭나야 한다는 교훈이었다.

 

인도의 유명한 드레스 제작자’<크리시다 로드리게스>‘라는 여성이 말기 암에 선고를 받았다. 그녀가 임종 직전 자신의 걸어온 길을 탄식하면서 아래의 글을 남겼다.

1)나는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차()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병원 휠체어에 앉아 있다.

2)나의 집에는 디자인이 다양한 옷과 신발, 장신구 등 비싼 물건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병원의 하얀 환자복을 입고 있다.

3)나는 은행에 아주 많은 돈을 모아 놓았다. 그러나 지금 내 병은 많은 돈으로도 고칠 수가 없다.

4) 나의집은 왕궁처럼 크고 대단한 집이다. 그러나 나는 병원 침대 하나만 의지해 누워있다.

5)나는 별 5개짜리 호텔을 바꿔가며 머물렀다. 그러나 나는 병원의 검사소를 옮겨 다니며 머물고 있다.

6)나는 유명한 옷 designer로 계약체결 때 나의 이름으로 싸인을 한다. 그러나 지금은 병원의 진단 검사지에만 싸인하고 있다.

7)나는 귀금속 등 보석으로 장식된 머리 장식품이 많이 널려있다. 그러나 지금은 비싼 보석을 장식할 머리카락이 없다.

8)나는 자가용 비행기가 있어서 지구 어디든 갈 때 타고 다닐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간호사의 두 팔로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 있다.

9)나에겐 먹고 마시는 비싼 양주나 식품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병원에서 약 먹을 물만 있다.

10) 보석, , , , 비행기 등이 다 있지만, 지금 나를 보호해줄 수 있는 것은 그 아무것도 없다.

 

내가 오직 드리고 싶은 말은 사람이 살아갈 때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게 기원하고 타인을 돕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생은 너무나 짧다. 이 한 생애에 비싼 물건 들은 장식품에 불과해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행복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뿐이다. 살아오며 함께 나누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도 후회만 남는다. 당신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 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렇게 메시지를 남기고 그녀는 이틀 후에 운명했다. 이 재벌의 마지막 가는 유언 같은 말은 남을 돌봐야 한다는 글이었다. 그리고 후회의 뉘우침을 갖게 됐다.

 

인간의 수명이 비교적 길어지면서 새로운 걱정거리가 있다면 노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유익한 것인가 하는 문제다. 어떤 사람은 인간의 일생을 여행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그 말도 일리는 있다. 한 생애 동안 모두가 저 나름의 가는 길을 여행하고 있기 때문이니까?

무엇을 먹을 것인가? 무엇을 입을 것인가? 의 문제는 성실하게 살아온 이들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저마다가 어떤 삶의 흔적들을 남겼느냐가 중요한 issue이다.

실제로 필자가 노년이 되다 보니 건강만 잘 유지된다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고급옷의 치장이나 고급식탁이 필요 없고, 그저 평상시의 편한 옷이나 토속적인 음식에 더 손이 가고, 복잡한 것, 보다는 단순하고 간편한 것이 오히려 편해 좀 뒤처져가도 갈 수 있다는 마음에서다.

필자의 경우 복잡한 곳에 모임을 일체 정리하고 그저 조촐하게 집에서 글 쓰며, 시간적 여유 땐 인터넷 바둑(아마추어 4~ 5단정도)로 젊은이들과 즐기다 보면 노소가 구별 없이 대국이 가능 해 두뇌 회전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때문이다. 과거 선친께서 살아가며 건전한 오락 한가지 정도로 바둑을 권장해주셨다. 그리고 보니 치매에 걸릴 확률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왠 만한 세상사에 만고풍상을 다 겪어본 탓이라 아는 사실을 놓고 자랑하거나 조급히 서둘거나 먼저 나서지 말고, 괴로워할 일도 없기에 마음이 편하고 가벼운 편이다. 단 나날의 시간에 건강을 제일로 챙기며 아내와 뜻을 같이하는 일에 온 심혈로 쏟고, 그저 평범한 둘만의 행복에 욕심 없이 마음 비우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이 믿는 종교에 심취하며 신앙생활에 정성을 쏟는다.

결코, 노년에 건강만 허락된다면, 괴롭고 어려운 시기가 아니고 행복을 마음껏 누리기엔 그나마 가장 좋은 절호의 기회라는 사실이다. 한국 나이로 88세지만, 평소 걸어 다니는 데 익숙 해져 아무 지장이 없다. 바르고, 성실하게 나날의 즐거움으로 살아온 노년이야말로 하나님이 내려주신 특별한 선물인 천복(Heaven’s blessing)임을 느끼게 한다.

 

인생 후반기 7~80 때는 마무리 시간이다. 하나하나부터 모두를 정리하고, 우선 마음부터 비워 단순하게 닥치는 날들을 뜻있게 즐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남들 앞에서는 아는 것도 모르는 척, 보았어도 못 본 척 나서지 말고, 내 주장만 내세우며 상대를 가르치러 들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비록 그 나이까지 아무것도 이뤄 놓은 것 하나 없다 해도 탈 없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이라도 위대한 존재자체가 당신에겐 엄청난 환희(delight)가 아닌가? 인간의 한평생을 마라톤의 긴 코스에 비교한다면 당신은 이미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성공한 자임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노인의 절약은 결코, 미덕이 아니기에 여유 있을 때 어디서나 먼저 포켓을 털어버려라. 그것이 어른으로 대접받는 참된 모습이다. 돈은 즐거운 마음으로 쓸 줄 알아야 따르는 사람도 많다.

연장전에서 결승점 슛 꼴은 후배들에게 양보하는 멋진 마무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찰나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1) 황혼의 인생은 마음의 짐을 내려 놓는데 있다.

2) 나이 들었다는 권위주의(authoritarianism)를 먼저 버려라.

3) 살면서 쌓아온 미움과 서운한 감정을 다 털어버려라.

4) 항상 청결하게 추한 꼴 보이지 않는 자존심을 지켜라.

5) 자식들에서 독립하고, 소외감을 없애며 금전적, 정신적 신변을 정리하라.

6) 노인들의 시간은 금쪽같이 귀하니 하루하루를 값지게 보내라.

7) 여유가 있을 때, 어려운 곳에 표시없이 봉사하며 덕을 쌓아 이름을 남겨라.

8)효성스런 자식이란 부모하기에 달렸다. 그게 성숙한 노년의 보람이다.

9)지금의 노년에 언제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10)입 냄새, 몸 냄새에 신경 쓰며 목욕을 자주하라. 불결하면 곁을 다 떠난다.

11) 기초운동과 걷기를 하루 일과로 정해둬라.

12) 여행은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라.

13)식생활에 과식은 금물이고,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육류와 단백질을 보충하라.

14) 술 취한 젊은이는 피하고, 길가다 젊은이들을 흘깃흘깃 보지 마라.

15) 담배를 절대 중단하고, 술을 한 두잔으로 족해야한다.

16)무릎이나 고관절을 무리시키지 말고, 평소 해조류나 멸치, 다시마 종류를 많이 섭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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