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김한얼 기자의 민담 다시보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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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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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얼 기자의 민담 다시보기 41
병영면 도깨비

강진군 병영면 삼인리에 살았던 부자 김치안은 심성이 착해서 어려운 이웃을 보면 아낌없이 도와주어 주변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는 원래 박동리에서 살고 있었으나 집에서 발생한 재액 때문에 삼인리로 이사왔다.

김치안이 박동리에서 살던 시절 그의 집 지붕에는 불이 자주 났다고 한다. 불지른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 분명했는데도, 이상하게도 병영 장날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불이 나기 시작했다. 이 화재를 진압하고 지붕을 보수하느라 가족들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고, 동네에서는 김씨 집안에 악감정을 가진 도깨비가 불을 지르고 다닌다는 불길한 소문이 퍼졌다. 결국 김치안은 하루라도 맘편히 살고 싶다는 생각에 삼안리의 허름한 흉가를 구입하여 이사하기로 결심한다. 사실, 이 집도 옛날에 호랑이가 우물에 빠져죽은 적이 있다고 소문난 흉가라 아무도 살지 않아 방치된 곳이었다. 그런데도 김치안이 굳이 이 불길한 땅을 고집하여 이사왔다. 당시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후일 이것은 김치안의 인생 중 가장 탁월한 선택으로 남는다.

김치안의 출생은 알 수 없으나, 구한말 19세기 후반 사람으로 추정된다. 당시 한반도 남부지방은 동학농민운동이 한창인 시기로, 이때 강진 일대에서는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교전하여 1894124일에 장흥성을 함락하고, 이어 10일에는 병영성이 함락시킨 일이 있었다. 동학농민군은 전봉준과 같이 착취와 불의에 저항하고 실학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개혁의 움직임을 보이려는 인물들이 합류했으나, 워낙 이합집산으로 가담해온 사람들이 많아 인원을 완벽히 통제할 수 없었다. 별의별 사람들이 모인 동학농민군에는 불한당과 악한들도 반드시 있기 마련이었고, 이들이 약탈과 살인을 저지르고 또 일부 동학농민군이 그들에게 동조되거나 물들어 애꿋은 양민들에게 살인과 약탈 방화를 저지르는 일이 있었다. 특히 병영성이 함락되면서 김치안이 살았던 박동리 일대는 불바다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김치안은 운 좋게도 이런 재앙을 피해갈 수 있었다. 재액을 피해 떠나왔건만, 그 덕분에 더 큰 재앙을 피했다. 후일 김치안의 집에 불을 지른 도깨비가 사실 악감정이 아닌, 김치안 집안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도깨비불을 질렀다는 소문이 났다. 악의로 보였던 도깨비의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김치안을 살리기 위한 선의의 행동이었던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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