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나미····강진으로 등 ‘강진’ 메스컴에 자주 등장
‘강진’ 자주 나오니까 좋다는 반응과 반대 반응
일본열도의 지진참사와 쓰나미로 방송사와 신문에서 ‘강진’이라는 용어가 연일 등장하고 있어 주민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과연 ‘강진’이 자주 나오는 것이 좋은 것인지 좋지 않은 것인지 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강진읍의 000씨는 “뉴스를 듣기 위해 TV를 켜놓고 일을 하다가 ‘강진’ 이라는 소리가 나오면 보게 된다.”며 강진이 방송에 자주 나오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000씨는 “지진이라는 좋지 않은 일에 ‘강진’이 자주 붙여 나오니까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서울의 재경 향우인 000씨는 “일본 지진참사가 불행한 일이긴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전남에 ‘강진’도 있다는 것을 상기할 것.”아니냐며 “고향 강진이 알려지는 기회도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따라서 ‘강진’ 이라는 용어 외에 다른 명칭들이 각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어떤 식으로 사용되고 있는가 정리해 보았더니 다양한 명칭으로 쓰이고 있었다. 이번 일본지진 참사에 대한 각 기사를 살펴보면, 똑같은 기사에서도 용어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강진’이 들어간 14일 각 일간지 기사에는 “13일 오후 일본을 강타한 강진의 여파로”라고 했는가 하면 “규모 9.0의 대강진과 10m 넘는 쓰나미”. “3일간 7.0이상 강진 가능성 높아”, “강진과 쓰나미로 초토화된 일본 도호쿠 지역”, “일본 강진으로 현재 우리교민 연락 두절”, “국내 원전 내진 기준 6.5···강진땐 안전 장담 못해” 등으로 쓰였다. 그런가하면 ‘대지진’ 등 다른 용어로 쓰인 기사도 상당히 많았다. 특히 한겨레신문 기사에서는 ‘강진’ 이라 쓰지 않고 기사 대부분을 ‘대지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조선일보에서도 ‘강진’ 이라는 용어보다 ‘대지진’이라는 용어가 더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한국일보에서는 ‘사상 최대의 지진’, ‘사상 유래 없는 지진’, ‘거대지진’ 등의 용어가 기사에 자주 보였다. 하지만 방송사 뉴스에서는 ‘강진’이 더 자주 쓰인 것으로 느껴진다는 평이다. 예전에도 뉴스 등에서 ‘강진’ 용어가 사용되어 오면서 언젠가부터 지진 발생시 ‘강진’이라는 용어가 방송과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우리 강진지역에 좋은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본대참사 지진에 연이어 터지는 뉴스에서 ‘강진’ 이라는 용어가 유난히 크게 부각되고 있어 군민들의 반응이 다시 나오고 있다. 작년 2010년 열렸던 군수와 군민과의 대화시간에도 한 면에서 주민으로부터 질문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 질문의 요지는 “지진이라는 좋지 않은 일에 ‘강진’ 용어가 자주 나오니까 좋지 않다며, 다른 용어가 쓰이게끔 군에서 어떠한 조치를 했으면 한다,”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과연 지진기사에 ‘강진’이 쓰이는 것이 좋지만은 않은 일인지 여론이 분분하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할 논란거리인지 조차 분명하지 않다는게 보통 사람들의 의견이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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