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제66주년 경찰의 날 기념 및
이유진 강진경찰서장 취임 100일 인터뷰
“낮은 자세로 주민과 함께 하는 치안”
본지에서는 21일 제66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취임 100일이 된 이유진 경찰서장(54)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현숙 기자-
강진군 치안의 책임자로서 취임 100일을 지낸 이유진 강진경찰서장은 “지역주민 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경찰로서 다가서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더불어 법질서 확립 및 지역 실정에 맞는 경찰활동을 강조했다.
*강진경찰서장으로 부임해와 10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강진군을 보고 겪은 인상은 어떠신가요. 또 평소 소신도 말씀해 주십시오.
강진 사람들이 매우 강직하고 정직하다고 느껴집니다. 사귀고 나서 시간이 갈수록 실망스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귈수록 깊은 맛이 나는 사람이 있죠. 내가 본 강진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전라도말로 ‘지픈 맛’있는 강진사람들입니다. 경찰에 몸담으면서 ‘봉사’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985년도 제가 경찰이 될 때만 해도 경찰은 데모 막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먼저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도시 여러 파출소가 쇠창살을 설치했었고, 경찰들이 옥상으로 올라가 공포탄을 쏴야 하는 때도 있었으니까요. 20년이 지나 경찰의 모습이 이렇게 달라질 줄은 저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의 기본원칙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낮은 자세로 주민과 함께 하는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과 직원 내부만족도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서로 화합하며 동료애가 살아 있을 때 외부 사람들과의 마찰도 줄어듭니다.
*서장님께서 부임 후 그동안 추진해온 관내 중점 치안 대책은 어떠한 것이며, 앞으로의 추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경찰의 본분이 지역주민을 편안하게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때그때 맞는 치안행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각 면 주민들과 함께 한 간담회를 통해 교통편의 시설,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 등 생활과 밀접한 질의들을 접하면서 경찰이 주민들과 아주 가까워야겠구나 하는 점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더욱 낮은 자세로 주민들 곁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일 또한 중요해서 사회봉사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교통시설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직접 처리할 수 없으므로 다소 시일이 걸리지만 최선을 다해 추진 중입니다. 최근 칠량면 송산마을 입구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 했는데, 다른 곳에 있는 것을 옮기는데도 많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또 도암면에서 신전면 방향 지방도로 중 교통사고 위험률이 높은 지역에 대한 예산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진군의 치안행정의 애로점은 무엇이며 그 해결 방안은 어떤 것일까요.
아직도 경찰을 먼 존재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강진경찰이 바로 강진군민과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 범죄예방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안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곧 체감치안 및 감동치안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범죄예방을 위해 우범지역에는 순찰차가 수시 순찰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체감치안입니다. 항시 경찰이 가까이 있음을 인식하여 범죄에서 안전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감동치안이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서민중심의 민생치안대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는데 있습니다. 치안행정의 궁극적 목표는 범죄예방입니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회적 약자 보호라고 생각합니다. 범법자에는 강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경찰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제는 강진경찰을 가깝게 느끼십시오. 경찰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진경찰서 직원들과 강진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해주십시오.
경찰서 내부 직원들이 만족해야 결국 외부고객인 주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동료애가 돈독할 때 이웃사랑으로 이어집니다. 직원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통해 애로점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치안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찰과 주민들 간의 소통이라고 볼 때, 경찰이 바로 주민들과 함께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지난 9일 마라톤 대회에서 직접 뛰어보면서 마라톤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 하지 않은 운동이었기 때문이었죠. 그처럼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치안을 펼치겠습니다. 또 교통 단속은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주민들도 강진군을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고장이 될 수 있도록 강진경찰을 신뢰해 주시고 많은 협조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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