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論)
정치개혁은 유권자의 心眼이 결정
박양배
(시인ㆍ수필가)
금년은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가 총선과 대선 두 번이 있는 중대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민주정치가 아니면 국민의 참정권이 인정될 수 없기에 우리에게는 정말 중대한 귄리임에 틀림없다. 4월의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서 여야 각 정당들이 사활을 걸고 공천을 마무리 하는데 힘을 다 했지만 유권자들이 볼 때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려고 하는 노릇인지 걱정되는 마음을 버릴 수는 없었다. 총선은 직접선거를 통하여 대표자를 선출하여 간접 참정권인 대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위해서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한 뜻이 되어 집단을 이루는 정당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동안 뽑아 준 정치인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에는 정치는 없고, 정쟁만 있을 뿐이라고 비꼬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정당 안에서도 충분한 의견제시와 토의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당내에서도 야당이 존재해야하는데 무조건 따르면서 거수기 역할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민주주의 정치를 바보들의 정치라고 핀잔을 하게 된 것인지 모른다. 우리의 정당들이 반세기가 훨씬 지나 나무로 말하면 고목이 되어서 그 노목에서 좋은 꽃 피기는 어렵기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 당명을 바꾸고 새 집행부를 만드는 등 갖가지 노력이 있지만, 저널리스트들은 민심을 잃으면 당명을 바꾼다고 비아냥거리는 것을 들었을 때 부끄럽기 그지없다. 사람이 옷을 바꾸어 입는다고 그 사람이 아니야는 질문이 저절로 나온다. 사람이 생각과 태도가 바꾸어지고 변화를 위한 사고 방식이 달라져야 하는 것이지 겁모습은 수시로 변모 시킬 수 있는 일이기에 겉모습을 바꾸는 일은 눈 감고 아웅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사람들이 국회에서 하는 모습을 보고서 복 받치는 역정이나 싫증을 내게 되고 신물나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너무 많아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인인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가 이루어지면 분명 국리민복을 위한 정치가 날로 발전해야 하는데 사리를 위한 사복의 정치가 되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되니 오죽했으면 이제 외국애서 참신한 정치인을 수입해야 할 시점에 도달되었다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리민복을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진정한 대표자를 찾는 일은 사막에서 작은 바늘을 찾기보다 어려운 일이 되는가 싶다. 아니면 세상을 피해 숨어 사는 사람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제는 얼굴만 보고 사람을 고르거나 말만 듣고 결정하는 일은 없고 청렴하고 결백한 관리가 되어서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날 돈이 없는 빈주머니에 국민들이 채워주는 일이 있었으면 하는 희망은 하나의 꿈 같은 일이 아니었으면 싶다.
국민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대표자들이 국민의 어려움과 바라는 것을 찾아내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일 때 정말 수고를 너무 많이 한다고 느낌을 받게 되면 임기 후에 그만 쉬려고 해도 다시 한번 일해 주기를 바랄 것이고 비록 지금은 어려운 생활에 살고 있지만 참고 이겨내면 곧 희망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면 행복을 주는 일이 아니겠는가 싶다. 이제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분명 알고 있기에 비록 한 표이지만 잘 판단하여 찍어야 할 일이 우리들의 몫이다. 선택의 조건은 대표자가 되겠다고 입후보 한 사람의 인생관과 도덕성을 살피고 지난 날에 이웃을 위한 작은 봉사와 희생 그리고 희사와 사랑을 베풀었는가를 마음으로 점수를 주어서 선정해야 할 일이다.
지난 날의 정치인들이 국민의 신임을 못 받았기에 늘 남에게서 욕을 먹는 사람 이른바 욕감태기로 변해 버렸고 많은 정권 실세나 측근들의 도덕적 해이가 너무 많아 국민들 삶의 질이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이 부족해서 존경심을 받지 못했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글귀가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우선 당선이 되고자 자기 선전에 힘쓰는 모습을 보고서 결정할 일이 아니고 사물을 올바르게 살펴서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즉 심안(心眼)을 가다듬어 꼼꼼히 살피고 선택에 고민하여 깨끗한 한 표를 던지면 분명 깨끗하고 정직하는 사람이 당선되어 국민을 위한 참신한 일꾼의 역할을 다 하게 될 것이다. 오직 정치 개혁의 중심에는 유권자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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