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빈 잔에 무엇을 채울까?
인간이 동물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마음이란 것이 있어 감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최선의 능력을 골고루 부여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세상을 순리대로 욕심 부리지 말고 살라는 뜻도 됩니다. 자기 인생을 지배하는 것은 직책에 분수껏 열심히 일하는 것이고,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큰 보탬이 될 때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즐겁게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곧 행복이다. 그러나 살아가다보면 누구나가 후회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돌아서 생각해보면 아! 좀 더 잘할 걸 왜 그랬을까? 그같이 인생을 사색하게 되고 후회하면서 삶이 다져지는 것입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살아있는 성녀라고 칭송받던 인도의 ‘테레사’수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 하나로 늘 주변을 돌아보며 코와 눈과 입이 찌그러진 나환자들과 함께 살아가며 이들의 손발을 씻어주며 살아 온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일생동안 실천해 나갔다고 하지요. 이분이 지닌 것이라고는 밥그룻 하나와 수저 한 벌, 물 담는 양동이 하나 그리고 입은 옷 한 벌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또 영화 속에서 영원히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미녀 ‘오드리 헵번’은 그녀의 매력 때문이 아닌 은퇴 후 소외된 나환자들에게나 이웃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사랑을 실천했던 분입니다.
우리가 가치있는 삶을 산다는 것, 그것은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쓰라는 신(神)으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받은 재능을 사회에 돌려주는 정신이 중요하겠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이란 빈 잔에 무엇을 채워야 되는 걸까요? 그것은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참된 일, 전문이고 싶은 것, 진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평생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들에 정성과 에너지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개발하여 남에게 인정받을 때, 그리고 남몰래 표시 없이 봉사하며 돕는 일 그것이 진정 성공한 인생이며 빈 잔에 나의 삶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섯 살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치훈은 바둑을 공부하기 위해 ‘기다니’스승 아래서 열심히 수련하여 도일한 지 49년 만에 일본 프로바둑 세계를 전부 석권한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는데 일본인이 한국인에 왕위를 빼앗기자 고의로 차량사고를 냈으나 구사일생으로 소생한 자랑스러운 인물입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사람으로 이름 나 유명한 ‘역도산(에끼도 산)’이라는 프로 레슬러나 야구 왕 ‘장훈(하리모도)’같은 분의 이름이 아직도 유명한 일화를 일본인들의 가슴 깊이 남아 있는 분들입니다. 하리모도의 경우 경기장에서 한국인이라고 비꼴 때 “이놈들 두고 봐”하며 홈런으로 그 대답을 잠재운 유명한 인물입니다.
사람의 모든 기관은 마음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보고, 듣고, 걷고, 서고, 굳어지고, 부드럽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두려워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거만해지고, 반성하는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있지요.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징 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불고의 화염경에 “일체유심조(一切帷心造) 즉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라는 뜻입니다. 그만치 마음이 맑아야 세상이 잘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정직하게 사는 사람 곁에는 언제나 정의가 샘솟습니다. 우리는 일생동안 우리의 삶의 빈 그릇에 정직을 가득 채우도록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지갑에 돈을 가득이만 채우는 것보다 마음의 양식인 책을 방안 가득히 채워보십시오. 읽을 책 한권이라도 챙겨두고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어쩌면 인생길 모두는 책일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인생이라는 책은 단 한번밖에 읽지 못하지만, 책을 많이 읽어두면 마음의 양식이 되고 인간살이가 안정됩니다. 진광불휘(眞光不輝)면 지족자부(知足者富)라고 하듯 진실한 광채는 겉으로 나타나지 않고, 자기 분수에 만족할 수 있는 자는 마음이 부자라고 하지요. 어중간하게 배운 사람이 고개를 빳빳이 목에 힘을 주고 자기가 제일인 냥 합니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배운 사람일수록 남 앞에 고개를 숙이지만, 어중간하게 익은 보리는 고개를 절대로 숙일 줄 모릅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재능보다 덕행이 먼저이고, 상대방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것이 덕의 기본이 된다고 하지요. 우리는 한 세상을 사는 동안 인생을 의미 있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잔으로 채워야 하겠습니다. 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위에 남들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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