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수의 의미와 각오
윤 정 자(강진군 문화관광과)
얼마 전 해외 선진지 견학을 위해 일본 남단에 위치한 큐슈지역을 다녀왔다. 강진군은 그 동안 정규직 위주로 시행했던 해외 연수를 올해부터 최하위직 공직자(무기계약 및 기간제근로자)까지 범위를 확대해 연찬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경비는 지난 2012년 우리 강진군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여 중앙부처로 부터 시상금으로 충당된 것에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군민을 위하여 더욱더 큰 힘을 발휘하여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여 군민의 행복 치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시한번 깊은 다짐을 한다.
사실 최하위직 공직자들의 해외 연수는 다른 지자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사례로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공직가족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고, 나아가 강진군 발전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위직 공직자 해외 연수’ 프로젝트 대상은 총 45명으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데, 1기는 필자를 포함해 모두 15명이 4박5일 동안 동고동락 했다.
일본에서의 여정은 우레시노 전통마을을 비롯해 운젠 국립공원과 화산 피해지인 미즈나시혼진, 강진군과 자매결연 한 나가사끼현의 하사미정과 아리타 도자기마을 견학, 유럽형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 세계최대 칼데라분화구 아소활화산,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인 구마모토성, 학문의 신을 받드는 태재부천만궁 등을 견학했다.
특히 우리 일행의 안내를 맡은 이가 강진 출신이라는 사실에 해외 연찬을 한결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 이국땅에서 강진 출신 가이드의 낯선 도시에 대한 설명은 감동적이었고 강진 사람으로서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높은 자긍심을 갖게 했다.
필자가 가졌던 일본에 대한 평소의 부정적 이미지는 후쿠오카 공항에 내리자마자 180도 바뀌고 말았다. 친절함이 몸에 밴 공항직원들의 모습에서부터 깨끗하게 정돈된 도시의 거리와 간판, 질서정연하게 시스템적으로 움직이는 수많은 차량, 이것이 필자가 본 일본의 첫인상 이었다.
그리고 일본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온천수를 관광지로 개발하여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즉 그들은 자연재해의 재앙을 문화콘텐츠로 승화시켜 지역민들에게 “문화의 밥”으로 돌려준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흔히 우리나라 주택에서 볼 수 있는 대문이나 담장을 일본의 주택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은 대문과 담장을 없애고 조경수를 조성해 예쁜 정원의 효과를 냈다. 이러한 모습에서 일본의 높은 국민성과 서로간의 신뢰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그들의 판매․소비 형태였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가공식품은 그 지역에서의 판매․소비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의 상품은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하여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4박 5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필자는 이번 해외 연수에서 느낀 바가 많다. 나에게 아름다운 우리 강진이 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싶다.
이번 해외 연수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비록 직급이 낮은 공직자이지만, 내 고향 강진의 발전을 위해 행정의 최일선에서 맡은 바 본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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