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시조시인 윤광제의 삼국지연의도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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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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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윤광제의 삼국지연의도 이야기 2
삼고초려(三顧草廬)

 

 

삼고초려도

삼국지연의는 중국의 위촉오 세 나라의 역사를 정리한 진나라 진수(陣壽:233~297)의 정사(正史) 〈삼국지(三國志)〉를 토대로 하고 〈한진춘추(漢晉春秋)〉와 〈삼국지주(三國志注)〉를 참고로 하고 14세기 작가 나관중(1330?~1400)의 상상력을 가미해 만들어 놓은 소설이다. 원래 이름은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이며, 《수호전(水滸傳)》, 《서유기(西遊記)》, 《금병매(金甁梅)》와 함께 중국 4대기서(四大奇書)의 하나로 꼽힌다. 삼국지는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삼국에서 모두 사랑을 받는 명작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민화전이 최근 강진에서 열렸다. 한국민화뮤지엄에서 열린 ‘석지 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 특별전’이 바로 그것이다.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은 고종 황제의 어진을 그렸던 초상화가로서 삼국지연의도를 단순히 삼국지연의에서 주목할 만한 장면을 그린 것에 그치지 않고 조선말 우리민족이 품고 있던 간절하고 원대했던 뜻을 담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민화를 풀어주는 남자 ‘윤광제 시조시인’과 함께 숨은 그림 찾기처럼 숨겨져 있는 삼국지연의도의 비밀을 함께 풀어보자. -편집자 주-

 

삼고초려(三顧草廬)는 초가집을 세 번 찾아간다는 뜻. 중국 촉한의 유비가 유표의 식객으로 형주에 있을 당시 제갈량의 초가집을 세 번 찾아가는 정성을 들여 마침내 제갈량(諸葛亮)을 군사(軍師)로 맞아들인 일에서 유래된 말로, 손윗사람이 지극한 정성과 예절로 나이를 따지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초빙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된다.

 

삼고초려(三顧草廬)

 

184년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서 의기투합한 유관장 삼형제는 관군과 힘을 합쳐 혁혁한 공을 세운다. 그러나 의병이라는 한계 때문에 높은 관직은 얻지 못하고 기주 중산부 안희현(현 하북성 정현)의 현위로 임명이 된다. 현위는 현령의 아래 직급으로 녹봉은 200석에서 400석까지로 다양했으며, 주요임무는 도적을 막고 치안을 유지하는 일을 했다. 한 때 수백 명의 병력을 지휘하던 장군이 군공(軍功)으로 받은 자리가 요즘으로 치면 파출소장 정도라니 좌천도 이런 좌천이 없다. 의병장으로서 그대로 자리를 잡아도 현령이상의 자리를 차지했겠지만 돈도 없고 연줄이 없는 관계로 유비는 현위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유비(劉備)관우(關羽)장비(張飛) 삼형제의 종자들이 문 밖에서 대기중이다. 말의 소유자는 좌측부터 관우, 유비, 장비 순이다.
그러던 차에 독우(군수가 각 현을 돌아보게 파견한 군수 소속의 아전)가 유비가 근무하는 안희현을 찾는다. 당시 독우(독우는 이름이 아니라 직위임)는 미천한 출신이 도맡았는데 그 역할이 주로 현령들 착취에 있다보니 관리들은 독우를 대접하는 것이 몹시 못 마땅했다. 독우를 대접하는 것이 안 그래도 열불이 나는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한데 이어 죄 없는 백성을 매질하면서까지 유비를 모함하려고하자 머리끝까지 화가 난 장비가 독우를 나무에 묶고 심하게 매질을 한다. 유비는 그 길로 관인(官印)을 반납하고 형제들과 함께 떠돌이 생활을 시작한다. (어디까지나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정사에 따르면 독우에게 매질을 가한 것은 유비였다고 한다)

 

제갈량의 사랑방. 조선시대 양반가의 사랑채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두루미 두 마리와 까지 두 마리가 한국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게 시작된 방랑 중 삼형제는 특유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러나 한나라는 망조가 들어 점점 혼란기를 맞게 된다. 십상시의 난이 동탁에 의해 평정되더니 이제는 십상시가 했던 것처럼 동탁이 또다시 정권을 장악하고 나쁜 짓을 골라하며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다. 결국 명문가 출신인 발해태수 원소를 중심으로 각지의 관리들이 동탁에 저항해 연합을 만든다. 이름하여 반동탁 연합이다.

190년 발생한 동탁과 반동탁 연합의 전투중 사수관 전투가 특히 유명한데, 동탁측 9척 장신의 맹장 화웅이 반동탁연합의 선봉장들을 차례로 쓰러뜨리자 반동탁 연합측에서는 감히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때 마궁수(지금으로 치면 기병소대장 쯤)였던 관우가 나서자 형편없는 직위에 회의석상에서 나가라는 말까지 듣는다.(굳이 비유를 하자면 국무회의에서 이름없는 면장이 한마디 하는 형색이므로) 하지만 이때 조조가 나서서 ‘직위
제갈량이 유관장(劉關張)삼형제에게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를 설명하고 있다
는 미천하지만 체구가 당당하니 장수라고 해도 상대측에서는 장수라 믿을 것’이라며 출전을 권유한다. 총대장 원소의 허락이 떨어지고 막 나서려는 참에 조조가 따뜻한 술 한 잔을 권한다. 관우는 싸우고 와서 마시겠다고 하더니 화웅의 목을 베고 금방 돌아 와서 술잔을 잡았는데 술이 아직 식지 않았다. 반동탁 연합 속에서 삼형제는 여포와 싸움 등 눈에 띄는 활약으로 제후들 사이에서 타고난 싸움꾼들로 명성을 쌓아간다. 하지만 연합이라는 조직은 그 속에서 발생하는 끊임없는 이권다툼으로 조직 1년 만에 와해되고 만다.

이때부터 유비의 본격적인 떠돌이 생활이 시작된다. 유비는 공손찬 휘하에 있다가, 조조의 휘하, 원소의 휘하를 전전하다가 결국 유표의 빈객이 된다. 떠돌이 생활에 지친 유비는 ‘왜 정착할 수 없었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만난 서서를 통해 군사(軍師)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유비는 서서를 군사로 모시고 한 번의 큰 승리를 따낸다. 그러나 인재 모으기 좋아하는 조조의 작전에 유비는 서서를 빼앗기게 된다. 유비는 다시 군사(軍師)없는 떠돌이 무장조직의 수장으로 전락한다. 그래도 의리 있는 서서가 어머니를 뵙기 위해 조조의 땅으로 들어가면서 유비에게 융중에 사는 숨은 용(伏龍) 제갈량을 추천한다. 유비는 제갈량을 군사를 모시기 위해 추운 겨울 제갈량의 초가집에 두 번이나 찾아간다. 그러나 유비는 제갈량을 만날 수 없었다. 그리고 세 번째 드디어 제갈량을 만나게 된다.

이제 그림으로 눈을 돌리자. 집 밖에는 종자들이 말을 잡고 대기중이다. 말은 주인들의 얼굴색과 연결된다. 왼쪽의 빨간 말은 적토마는 아니지만 주인인 대추빛 얼굴 관우와 매칭이 되고, 흰 말은 주인공 유비와 검은 말은 저승사자같은 장비와 연결이 된다. 그리고 주목할 것은 영락없는 조선군의 모습을 한 종자(從者)다. 또 좌측 상단에 그려진 제갈량의 서재를 보면 당시 조선 양반의 사랑채를 연상케 한다. 또한 왼쪽에 두루미 두 마리와 까치가 우리네 정서를 담고 있다. 또한 제갈량이 입고 있는 복장이 조선의 양반이 입던 복식과 비슷하다. 작가 채용신은 이렇게 그림 속에서 조선의 모습을 하나씩 담아놓았다.

그리고 중심에 있는 제갈량을 보면 동자에게 중국의 지도를 세워놓게 하고 일장연설을 한다. 일명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이다. 제갈량은 중국을 북쪽에 위, 동남쪽에 오, 서남쪽에 촉으로 나눠 유비의 경우 촉을 다스리면서 실력을 키워야 위와 대등하게 싸우고 나아가 중국을 통일할 수 있다며 대세를 논한다. 유비는 제갈량의 계책을 듣고 무릎을 탁 치며 ‘옳거니!’를 외친다. 그리고 제갈량을 군사(軍師)로 모시며 본격적인 군부세력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삼국지의 이야기 전개는 크게 제갈량 영입전(迎入前), 제갈량 영입후(迎入後), 제갈량 사후(死後)로 나뉜다. 그만큼 삼국지에서 제갈량의 비중이 크다.

그런데 저렇게 능력있는 제갈량이 왜? 하필 세력이 미미한 유비에게 몸을 의탁했을까?

사실 위는 무장으로 하후돈, 하후연, 장합, 서황, 장료, 우금, 이전, 악진, 전위, 허저, 조창, 조인, 조홍 등이 군사로는 곽가, 순욱, 순유, 정욱, 가후, 만총, 유엽, 서서, 사마의 등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서 웬만큼 뛰어난 사람이 아니고서는 새롭게 명함을 내밀 수 없었다. 현대 사회에 비유해보자면. ‘위’는 거대 기업으로 이미 엘리트들이 즐비한 상태이며 제갈량, 방통, 최주평 등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취업준비생이었던 것이다. 직장에 나서고 싶지만 깐깐한 회장 조씨가 제시하는 자리와 연봉은 취업준비생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새로 생긴 중소기업 ‘촉’은 사장 유씨가 조금 멍청해 보이는데다 시장 점유율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았고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촉’으로 가면 당연히 고위직에 갈 수 있지만 앞길이 막막해 고민을 했다. 그러다보니 유비가 올 때마다 ‘마실 나갔다’. ‘낮잠 잔다’며 만남을 회피하다가 결국 더 늙었다가는 장가도 못가고 이름 석자를 세상에 내놓지도 못할 것 같아 개국공신의 형태로 ‘촉’에 합류한 것이다.

 

어렵게 성사시킨 제갈량 영입은 이 후 ‘신의 한 수’가 되는데.......

다음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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