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폭력 근절되어야
청소년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다툼을 벌인 나머지 주먹까지 휘두르는 경우는 전혀 없을 수가 없다. 한 두 번의 다툼과 주먹질은 일생을 통해서 누구나 겪게 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습적으로 학우를 괴롭히거나 사소한 일로 주먹을 휘두르는 경우는 초·중·고 모두 발생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학생보다도 그 모습을 지켜보는 학생 부모는 노발대발하기 마련이고, 급기야는 학교에 찾아가 항의를 하거나 따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일은 밝혀지지 않아서 그렇지 하루에도 수없이 발생되는 일이다.
학생들은 괴롭히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학우를 어떻게 해 볼 재간이 없다. 선생님께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부모에게 일러바치지도 않는다. 부모가 알고 나서는 경우기 태반이다. 결국 피해 학생은 고스란히 상처를 입기 마련이고 그 상처는 학교생활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성장과정에도 악영향이다.
그런데 폭력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보면 편모슬하이거나 특히 조모 밑에서 자란 경우가 많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정환경은 차치하더라도 함께 낮 시간을 보내는 그들이 즐겁게 명랑하게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두말할 나위조차 없이 학교이다.
학교에서는 오히려 학생들을 조심하는 형편이어서 폭력 학생을 어떻게 해볼 재간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만은 없는 일이 아니지 않는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많이 낳지도 않는 세상에 내 자식이 얻어맞고 오면 어떤 부모가 화를 내지 않겠는가. 어떤 학모는 코가 깨져 퉁퉁 부어온 자식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어보았다고 한다. 코를 세우기 위해 젖먹일 때 자주 손을 댔던 기억에 분통이 났던 것이다. 그 길로 학교에 찾아가 항의했을 때 부모나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어떤 모습이 연출되었을까.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당국의 각별한 애정이 필요하다. 그것은 영어 단어 몇 개 더 외우고 수학문제를 더 푸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맞는 학생의 상처는 평생 갈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맞는 것도 상처로 남는 법이어서 학교당국의 관심은 각별히 필요한 것이다.
또한 졸업시즌을 맞이하여 탈선하는 학생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경찰당국의 관찰과 관심과 계도가 필요할 때다. 한 때의 실수가 없도록 사전예방을 통해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이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인 것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앙금이 없으면 원만한 관계로 지속될 수 있듯이 성장과정에서의 폭력적 상처나 앙금은 평생 가기 때문에 학생폭력 근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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